[ML생생톡] 로버츠 감독, "류현진, 졌지만 투구는 희망적이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08 14: 43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29)의 복귀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도 샌디에이고에 0-6으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은 48승 40패. 샌디에이고는 시즌 38승(48패)째를 기록했다. 팀이 패하면서 류현진은 640일 만의 복귀전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류현진은 4회까지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다. 그러나 5회초 2사 후 맷 켐프, 얀헤르비스 솔라르테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 이후 2사 1,2루에서 알렉스 디커슨에게 우월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6점째 실점했다. 반면 샌디에이고 선발 포머란츠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샌디에이고는 포머란츠 이후 불펜진을 가동하며 큰 점수 차를 지켰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류현진의 복귀전을 두고 “오늘 가장 주목 해야 될 점은 그가 다시 나가서 던진 것이었다. 또 내일 그가 어떻게 느끼는지, 다음 경기는 어떻게 이어갈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이 다시 마운드에 선 모습이 좋았다. 당연히 결과가 더 좋았으면 했지만 그래도 5이닝을 던진 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로버츠 감독은 “5회부터 체력이 떨어지고 구속이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2아웃을 잘 잡았고 그 외에는 잘 던졌다. 직구도 살아있었고 체인지업도 스피드가 괜찮았다. 진 것은 아쉽지만 류현진의 투구는 희망적이었다. 내일 그의 상태가 어떤지 다시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4~5회부터 다소 떨어진 구속을 두고는 “4회까지는 속도가 괜찮았다. 89~91마일까지 던졌고 좋은 공을 던졌다. 하지만 5회에 2루타를 맞고 나서 구속이 85~86마일로 떨어졌다. 80구까지는 속도가 괜찮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로버츠 감독은 “선발은 길게 던져야 하지만 류현진은 수술, 재활을 거치고 돌아왔다. 따라서 그의 어깨에 주시하고 있다. 컨디션이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투구 수를 늘려가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어깨 수술 후 복귀한 부분을 두고는 “팔 스피드나 반복되는 투구 동작의 메카닉은 다 좋았다. 피칭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전히 잘 알고 있었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돌아온 투수들이 어떤 방식으로 투구 자세에 적응하는지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어깨 수술은 정말 어려운 부분이 있다. 내일 류현진이 어떤지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krsumin@osen.co.kr
[사진]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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