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빨리 올림픽 팀에 합류한 석현준(25, FC 포르투)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당초 브라질 현지로 합류할 것으로 보였던 석현준이 본인의 의지와 소속팀 포르투의 배려로 지난 6일 조기 귀국했다. 그는 훈련에 임한 뒤 오는 18일 신태용호와 함께 출국한다.
석현준은 8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서 열린 인터뷰서 "와일드 카드로 뽑혀 너무 감사하다. 더 노력해야 한다. 내 첫 번째 메이저 대회다. 올림픽에 가고 싶다는 의지를 소속팀에 강력하게 보여서 잘 이해해줬다"고 설명했다.

석현준은 메달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메달은 무조건 땄으면 좋겠다. (손)흥민이가 메달 딸 거면 금메달 따자고 말했다"면서 "모두가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다.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한 뒤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와일드카드인 손흥민(토트넘)과 장현수(광저우 푸리)의 역할도 중요하다. 석현준은 "흥민이가 자꾸 나에게 캡틴이라며 몸을 잘 만들라고 한다"면서 "난 '네가 캡틴이다. 희망이다'고 말했다. 흥민이는 너무나 대단한 선수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나 역시 믿고 있다. 서로 도와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나도 중요하지만 흥민이나 현수의 역할도 크다. 함께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맏형이지만 올림픽 후배들은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다. 내가 경기장에 나가면 앞에서 많이 싸워줘야 한다. 남미, 아프리카, 유럽 선수들과 부딪혀서 지지 않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후배들도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일드카드, 맏형,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부담감에 대해서는 "스트라이커는 언제나 골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다"면서 "골을 못 넣어도 팀이 승리한다면 그걸로 감사하다"고 현답을 내놨다.
석혁준은 이번주까지 개인훈련을 진행한 뒤 다음주부터 함께 할 팀을 물색해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29일 현지에서 스웨덴과 평가전을 벌인 뒤 피지(8월 5일), 독일(8월 8일), 멕시코(8월 11일)와 차례로 대회 조별리그를 벌인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