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는 한국 무대에서 활약하기 중요한 부분 갖췄다."
양상문 감독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허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LG는 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서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구단 소속 데이비드 허프(David Gregory Huff)를 총액 55만불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스캇 코프랜드는 웨이버 공시한다고 전했다.

속전속결로 끝낸 교체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중요한 시기에 계약을 해서 아주 반가운 일이다"며 허프의 영입을 반겼다.
이어서 "그동안 코프랜드가 기복이 있었고, 2~3개월 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면서 교체 이유를 밝혔다. 코프랜드는 4월 중순 뒤늦게 LG에 합류해 13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하고 한국을 떠났다.
허프는 LG의 외국인 선수 영입 순위 상위에 있던 선수였다. 하지만 그동안 타이밍이 맞지 않아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 감독은 "허프는 3년 전부터 우리팀이 영입을 하려고 관심을 보였던 선수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이 있었기에 주저했었다"고 말했다.
영상으로 지켜본 허프에 대해서 양상문 감독은 "구속도 92~93마일 정도 나오고, 커터와 커브 괜찮았다"면서 "한국에 오는 외국인 투수들의 문제가 견제인데 견제도 괜찮더라. 한국 무대에서 활약하기에 중요한 부분들을 갖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허프는 지난해 9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하며 한동안 공백이 있었다. 이에 대해선 "수술을 한 부분에 대해선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허프는 메디컬테스트가 완료되는 즉시 한국에 입국할 예정. 양상문 감독은 빠르면 이번 주 10~11일을 입국 시기로 보고 있다. 그는 "선발은 어렵더라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 때 중간으로라도 투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4연패로 전반기 막판 위기에 빠져 있는 LG에 허프가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