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1R, ‘늦깎이’ 주은혜 코스레코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7.08 18: 2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새로운 인물로 꿈틀거리고 있다. 박성현과 이정민 조윤지가 US 여자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틈을 타 신진 세력들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8일 1라운드를 시작한, 올 시즌 17번째 대회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에서는 늦깎이 주은혜(28, 문영그룹)가 대회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주은혜는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03야드)에서 시작한 첫날 경기에서 65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뛰쳐나왔다. 보기 1개, 버디가 8개다. 작년에 신설 돼 올해 2회째를 맞는 이 대회의 코스레코드다.
주은혜는 2008년 KLPGA에 입회했지만 우승 기록은 없다. 올 시즌도 상금 순위 91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녀를 고교 1년 때 골프를 시작한 ‘늦깎이’다. 또래 선수들이 대부분 초등학교 때 골프를 시작했으니 상당한 늦깎이인 셈이다. 골프를 늦게 시작했을 뿐, 운동은 꾸준히 해 왔다. 육상도 했고, 높이뛰기 선수로 경기도 대표도 했다고 한다.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재미 있다. 사춘기 때 몸매관리를 위해 하고 싶어 복싱을 하려 했는데 아버지가 말리며 대신 골프연습장에 데려갔다고 했다. 그게 골프와 맺은 인연의 시작이었다. 2년 뒤인 고교 3년때 KLPGA 준회원이 되고, 21살 때 정회원이 됐다. 성적이 나오지 않아 시드를 잃은 적도 있었다. 그럴 때면 드림투어에서 기초부터 다시 다져 올라오곤 했다.
“안시현 프로를 보면서 자랐다”는 주은혜는 “요즘 샷 감이 좋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원하는 만큼 성적이 안 나와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며 “퍼트를 바꾸면서 분위기를 전환해보자 했는데 성적이 잘 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산을 좋아해서 산악형 코스에서 경기할 때 마음이 편하다는 주은혜다.
주은혜뿐만 아니라 무명인 홍유연(24)의 활약도 돋보였다. 홍유연은 버디 7개, 보기 2개로 67타(5언더파)를 적어내며 단독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 나서고 있는 이정은(20,토니모리)은 배선우(22, 삼천리), 최혜정(25)과 함께 4언더파로 공동 3위에 랭크 됐다.
그러나 지난 대회 우승자인 고진영(21, 넵스)은 크게 부진했다. 3오버파로 90위 권에 이름이 올라 있다. /100c@osen.co.kr
[사진] 주은혜의 경기 모습과 인터뷰 장면. /KLPGA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