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행' 박태환측, "압박 이겨내고 최선이 전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7.10 05: 29

"압박을 이겨내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박태환이 올림픽에 출전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시작으로 4회 연속 출전이다. 대한체육회는 8일 오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다는 내용으로 통보함에 따라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엔트리에 박태환의 이름을 포함해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하기로 했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금지약물 투여로 FINA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지난 3월3일 선수 신분을 회복한 다음 리우올림픽 A기준 기록을 충족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여전히 올림픽 출전이 난망이었다. 대한체육회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3년간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 당한다.
그러나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는 대한체육회 규정이 잘못됐다고 규정했다. 누가 봐도 이중처벌이었기 때문에 대한체육회의 규정을 무효로 판단했다.
또 국내 법원은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 수영 종목에 참가할 국가대표 지위를 인정했다. 지난 1일 서울동부지법은 지난달 23일 박태환 측이 낸 '대한체육회·대한수영연맹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중재 잠정처분을 따라야 한다'는 가처분 신청을 인용 결정했다.
결국 박태환은 8일 CAS의 결정을 대한체육회가 받아 들이면서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박태환은 묵묵이 리우 올림픽을 위한 준비를 펼쳤따. 22개월만에 2016 호주 수영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등 호주에서 맹훈련을 펼쳤다.
물론 현재 상태는 좋지 않다. 박태환의 기록은 경쟁자들이 비해 좋지 않다. 일단 박태환은 현재 남자 자유형 100m와 1500m보다는 자유형 200m-400m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단거리와 장거리 보다는 힘이 버텨낼 수 있는 중거리 종목이 박태환에게 맞는 상황.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을 땄다. 4년 뒤 런던 대회에서는 자유형 200m-400m 메달을 획득했다. 물론 현재 지난 제 88회 동아 수영대회서 자유형 4종목에 대한 올림픽 A기준 기록을 충족시켰지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우선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자유형 400m. 동아수영대회서 그는 세계랭킹 4위(3분 44초 26)의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는 6위의 기록이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은 맥 호튼(호주)이 보유하고 있는 3분 41초 65다. 따라서 짧은 기간동안 맹렬히 준비한다면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리고 자유형 200m의 기록은 조금 더 떨어진다. 동아수영대회서는 1분 46초 51을 기록했고 호주 그랑프리에서는 1분 40초 10을 기록했다. 물론 예선서 1분 49초 30의 기록을 당성하면서 더 앞선 모습을 보였다.
현재 박태환이 가진 기록은 세계래킹 13위다. 쑨양(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1분 44초 82와 차이가 굉장히 크다.
그러나 박태환은 현재 모든 것을 잊고 집중하고 있다.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를 이끌고 있는 아버지 박인호 대표는 "현재 박태환은 모든 것을 잊고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물론 큰 압박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짧은 시간 동안 더 좋은 기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또 박 대표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박)태환이도 그 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어렵게 얻은 기회를 좋은 성과로 나타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가지고 있는 압박을 털어냈기 때문에 더 노력하면 잘 될 것"이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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