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수원더비다. 하지만 당사자인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상황은 좋지 않다. 축제라고 즐기기엔 양팀의 성적이 너무 부진하다. 수원 삼성은 3승 9무 6패 승점 18점으로 10위에 처져 있다. 전남과 승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수원FC는 2승 7무 9패 승점 13점으로 최하위다.
무조건 반전이 필요하다. 중위권과 격차도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것이 사실. 수원 삼성의 입장에서는 수원FC와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전반적인 순위를 놓고 보면 무의미하다. 따라서 수원더비라는 축제를 선수단은 마냥 즐길 수는 없다. 무조건 이겨야 살아남는다.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 것이 아니라 패배하면 다 잃는다.
▲ 예상 라인업

수원 삼성 : 양형모-구자룡 이정수 곽광선 신세계-조원희 양상민 백지훈-염기훈 산토스 김건희
수원FC : 이창근-블라단 레이어 김한원 김민제-황재훈 김종국 이광진 이승현-김근환 가빌란
1차전과는 변화가 있다. 수문장의 변화가 완전히 드러났다. 수원 삼성은 양형모가 대신하고 있고 수원FC는 이창근이 새롭게 팀에 합류해 뒷문을 지키고 있다. 최후방 지킴이가 달라지면서 분위기도 변하고 있다. 전력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수문장이기 때문에 분명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 키 플레이어
조원희 & 이창근
조원희는 숨어 있는 선수다. 염기훈과 권창훈이 전방에서 활약한다면 조원희는 상대 공격을 먼저 차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조원희가 잘 버텨내야 수원도 쉽게 경기를 풀어간다. 만약 반대의 상황이라면 수원 삼성 수비진은 더 흔들릴 수밖에 없다. 힘겨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창근은 분명 팀 전력을 반전 시키는 주인공이다. 그동안 수원FC는 실수로 생긴 실점이 많았다. 그 중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도 많았다. 이창근의 합류하면서 그 문제점이 해결되고 있다.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지만 팀 분위기는 분명 다르다.
▲ 축포일러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 것이 아니라 패하면 더이상 일어날 수 없다. 따라서 치열한 승부가 전망된다. 수원FC가 전북 현대와 대결서 얻은 것은 단순히 무승부만이 아니다. 수원 삼성도 반전을 위해서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 즐기는 축제의 자리가 아니라 전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뒷심 대결서 승자가 승점 3점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