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전반기 결산] 1982년생 맏형 트리오, 빅리그 강타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12 06: 04

추신수, 부상에도 건재한 실력 과시  
이대호·오승환, 기대이상 활약 안착
한국야구 최고의 황금세대, 1982년생 트리오가 2016년 메이저리그를 강타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는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돋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 '맏형 트리오' 추신수(텍사스), 이대호(시애틀),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있다. 추신수는 변함없는 실력으로 건재를 과시했고, 나란히 일본에서 건너온 이대호와 오승환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올해로 어느새 12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는 큰 형에 걸맞은 존재감을 보였다. 종아리와 햄스트링 통증 때문에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부상만 없으면 최상급 선수란 사실에는 전혀 변함이 없었다. 
전반기 31경기에서 117타수 32안타 타율 2할7푼4리 7홈런 17타점 22득점 18볼넷 29삼진. 4도루 OPS .884. 특히 경기 시작을 알리는 1회 선두타자 홈런만 4개로 '홈런 치는 1번타자' 힘을 보여주고 있다. 통산 볼넷도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 600개를 돌파했다. 
추신수의 절친한 친구, 이대호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전반기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월 스플릿 계약으로 시애틀과 계약하며 입지가 불안했던 이대호이지만, 전반기를 마친 지금은 팀에 없어선 안 될 핵심으로 거듭났다. 백업으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64경기에서 177타수 51안타 타율 2할8푼8리 12홈런 37타점 22득점 10볼넷 38삼진 OPS .844. 홈런 12개는 올 시즌 한국인 선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여기에 시애틀 팀 내 최다 9번이나 팬들이 뽑은 승리 수훈선수로 선정되는 등 찬스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오승환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지난겨울 원정도박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켰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하며 돌아섰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반기 45경기에서 45⅓이닝을 소화, 2승2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1.59 탈삼진 59개로 블론세이브는 단 1개뿐이다. 
WHIP 0.86, 피안타율 1할5푼9리, 9이닝당 탈삼진 11.7개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직구로 평가받는 오승환은 추격조에서 필승 셋업맨 그리고 전반기 막판 마무리까지 차례로 보직이 승격되며 세이트루이스 수호신이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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