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영, LG전 통산 13승10패14SV ERA 2.89
장민재-이태양에 이어 또 한 번 '표적 선발'
한화가 다시 한 번 표적 선발 카드를 꺼냈다.

한화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원정경기에 우완 투수 송신영(39)을 예고했다. 지난 2일 대전 두산전에서 선발로 1⅔이닝을 던진 이후 10일만의 등판이다. 선발 로테이션 순서상 송은범이 나설 차례였지만 김성근 감독의 선택은 송신영이었다.
송신영은 올 시즌 8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1일 대전 LG전에서 가장 빼어난 투구를 했다. 이날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4⅓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기대이상의 호투로 LG 타선을 잠재운 바 있다.
올 시즌뿐만이 아니다. 프로 데뷔 후 LG전 통산 성적이 13승10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로 가장 좋다. 2012년부터 최근 5년간 LG전 성적은 19경기 4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2.01로 선발승도 2승 있다. LG를 상대로는 확실히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투수와 마주해야 할 팀의 상대성을 매우 중요하게 본다. 올 시즌 송신영뿐만 아니라 우완 장민재와 이태양 역시 상대팀에 맞춰 표적 선발로 내세워 짭짤한 재미를 봤다.
장민재는 올해 3승 중 2승을 SK전에 따냈다. SK 상대로 3경기(2선발) 2승 평균자책점 1.56 피안타율 1할2푼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선발·구원을 오가는 '스윙맨'이지만 SK전에만 2차례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됐다. 6일 문학 SK전 5⅔이닝 2실점 승리.
이태양도 올해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6.64에 그치고 있지만 삼성을 상대로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삼성전 4경기에서 1패만 안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1.74로 짠물 투구를 했다. 지난 9일 대전 삼성전에는 6⅓이닝 1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 투구를 했다.
지난주 장민재와 이태양의 표적 선발이 연속해서 적중한 가운데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머리부터 송신영을 표적으로 내세운다. 한화의 표적 선발 카드가 과연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