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덩컨의 모든 것 사랑했다”...스타들 반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7.12 07: 14

팀 덩컨(40,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은퇴소식에 NBA가 깜짝 뒤집혔다. 
덩컨은 12일(한국시간) 19시즌 동안 활약했던 NBA 코트를 떠나 은퇴한다고 공식발표했다. 1997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덩컨은 우승 5회, 올스타 선발 15회, MVP 2회 수상 등 화려한 업적을 남기고 조용히 코트를 떠난다. 
우승파트너였던 마누 지노빌리는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뉴스를 보니 마음이 울컥했다. 당신과 함께 한 14시즌은 나에게 엄청난 영광이었다”며 덩컨과의 추억을 되돌아봤다. 

왕년의 라이벌들도 소식을 들었다. 덩컨의 은퇴소식을 접한 코비 브라이언트는 “사람들이 그에게 존경을 표하는 것보다 난 그가 코트에서 얼마나 치열한 사람인지 잘 안다. 코트 안에서 그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며 애정을 보였다. 
코비와 샤킬 오닐 그리고 덩컨은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중반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 매번 치열하게 맞붙었다. 오닐은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다. 어떤 선수도 덩컨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챔피언십에서 어떤 패배도 그를 넘어뜨리지 못했다”며 경의를 표했다. 
NBA 챔피언 르브론 제임스도 덩컨의 은퇴를 기념했다. 제임스는 2007년 처음 진출했던 파이널에서 덩컨이 버틴 샌안토니오와 만났다. 클리블랜드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4연패로 져서 탈락했다. 제임스가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에도 덩컨과 파이널에서 두 번 더 만나 우승을 한 번씩 나눠가졌다.  
제임스는 “덩컨, 당신이 나와 NBA에 베풀어준 것에 대해 내가 얼마나 크게 생각하는지 알 것이다. 놀라운 선수경력에 대해 감사한다”고 예의를 표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현역시절 샌안토니오에서 식스맨으로 덩컨의 우승을 보좌했다. 그는 “스퍼스 경기를 생각하면 항상 덩컨이 점프볼을 하던 것이 먼저 떠오른다. 그 옆에는 포포비치 감독과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가 있었다. 네 명은 자신들이 누구인지 확실히 정의했고, 명백히 덩컨이 중심이었다. 여전히 덩컨이 남긴 유산이 팀을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며 은퇴를 아쉬워했다. 
덩컨은 스퍼스에서만 19시즌을 뛰며 정규시즌 통산 1072승 438패를 남겼다. 이는 지난 19년 동안 NBA는 물론 미국의 메이저 프로 4대 스포츠 중에서 최고승률 기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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