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IPTV 올레tv를 통해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기술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KT는 국내 HDR 생태계 행보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T가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세계 최초 IPTV HDR 서비스 상용화' 기자간담회를 통해 4K UHD에 비해 색상 2배, 명암 10배 나아진 'HDR' 기술을 IPTV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HDR은 색상을 좀더 선명하게 하고 어둠은 좀더 세밀하게 표현, 실제처럼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기존 초고화질(UHD) 화면은 빛 재현도가 100니트에 그쳤다. 그러나 HDR은 1,000니트까지 표현이 가능하다.

KT미디어사업본부장 유희관 상무는 "고객들이 HDR 화면을 보기 위해서는 HDR로 제작된 콘텐츠와 HDR TV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필요했다. KT는 이 플랫폼과 셋톱박스를 개발했다. 콘텐츠 제작자와 시청자의 생태계 형성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HDR 서비스 상용화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어 유 상무는 "넷플릭스는 화소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실제 화질 등 실제 느끼는 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고 덧붙여 세계 최초 IPTV HDR 서비스 상용화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HDR을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셋톱박스가 있어야 한다. 유 상무는 "영상을 해석할 수 있는 UHD 1, 2 셋톱박스가 있다. 2를 보유한 26만 고객은 HDR을 볼 수 있다. 1의 경우는 고객이 원할 경우 무료로 교체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 상무는 내년을 HDR이 상용화 되는 시작점이라고 봤다. 유 상무는 "관련 기기 가격이 내려가야 한다. 2017년부터 상용화가 시작되는 지상 UHD를 HDR로 전환해 제공하면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상무는 콘텐츠 공급량에 대해 "워너브라더스는 소중한 파트너다. 워너로 시작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콘텐츠 제작자라도 같이 할 것이란 점이다. 국내 생태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적극적으로 수급해서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김영찬 서비스BIZ팀 상무는 "2015년 이후 생산된 UHD TV의 20~30%는 HDR 시청이 가능하다"고 말한 뒤 "2015년부터 볼 수 있었지만 늦어진 것은 콘텐츠가 못쫓아왔던 것이다. TV제조사와 유료 방송사가 같이 만들어야 한다. 영화는 4K가 다 적용됐다. 조만간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낙관했다.
로 총괄은 "KT UHD HDR 셋톱박스를 통해 워너브러더스의 고화질 UHD HDR 영화를 제공함으로 트렌드에 앞선 한국 영화 관객들이 현존하는 최고의 화질로 영화를 감상하게 될 것"이라며 "광범위한 색상과 HDR 재현 기술로 밝은 부분은 더 밝게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그리고 HD 화질보다 4배 더 선명함으로 실제적인 자연색에 더 가까운 화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너브라더스의 클라란스 로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국내 사업자로 KT를 선정한 것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다. 첫 조건은 KT와 워너가 쌓은 공고한 파트너십이었다. KT가 가진 사업성과 다년간의 기술 측면, 마케팅, 기획 등 측면이 상과다. KT는 이미 HDR을 상용화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었다. 마켓쉐어가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김영찬 상무 역시 "이유가 뭐 필요있나. 가장 많은 고객과 기술 때문이었다. KT는 제조사와 가장 잘 어울리는 파트너다. 그동안 셋톱 및 HDR 관련 협력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KT미디어사업본부장 유희관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