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구상 들어간 두산, 장원준부터 출격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7.13 06: 05

불펜 전력 보강은 시간 필요
오재일 복귀한 타선은 여전히 막강
 전반기 선두를 확정한 두산 베어스가 본격적인 후반기 구상에 들어갔다.

두산은 전반기 2경기를 남긴 현재 2위 NC에 6.5경기차 앞선 1위다. 주전급 선수들의 개인성적도 뛰어나 감독추천으로 올스타전에 나가는 선수가 한 명도 없음에도 투표만으로 8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후반기 많은 경기가 남았지만 전력을 봐도 가장 강력한 정규시즌 우승후보다.
후반기도 큰 틀은 지금과 다르지 않다. 김태형 감독 역시 “새로운 것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나타냈다.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김재환, 박건우 등 주전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 경험이 없던 선수들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는 점, 그리고 새 외인인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의 검증도 끝났다는 점 등이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가동될 선발 로테이션도 어느 정도 계획되어 있다. 더스틴 니퍼트는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하므로 이틀 휴식 후 있을 후반기 첫 경기(19일 잠실 삼성전)에는 등판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다른 4명의 선발투수들은 올스타로 선정되지는 않아 무리가 없다.
김 감독에 의하면 현재 유력한 후반기 개막전 선발 후보 1순위는 좌완 장원준이다. 장원준은 12일부터 시작된 NC와의 3연전 등판 일정이 없고, 올스타전에도 나가지 않는다. 유희관과 보우덴은 NC전에 나서고, 허준혁은 1군 엔트리에서 일시적으로 말소되어 있어 19일 출전이 어렵지만, 장원준의 등판엔 걸림돌이 하나도 없다.
불펜에서는 어깨 통증과 밸런스 문제로 고생했던 김강률은 이미 1군에 복귀해서 던지고 있지만, 후반기 시작은 마운드 전력 보강 없이 보내야 한다. “오현택은 돌아오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한 기존 선수들의 휴식 효과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대신 타선이 워낙 막강하다. 단적으로 지난 12일 경기에서도 민병헌이 허리 통증 때문에 결장했지만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은 9득점했다. 김 감독은 “(오)재일이가 합류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진 부분이 만족스럽다”고 경기 후에 말했는데, 그만큼 오재일의 복귀가 팀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몸 상태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주전 멤버가 쉴 수 있는 환경을 오재일이 제공하고 있다.
한편 타선이 문제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어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홍성흔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 감독은 “전력 외적으로도 필요할 수 있다”는 말로 홍성흔을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고 1군 엔트리에 동행시키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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