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일정으로 전북 현대에 쉬어갈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부천 FC에는 변할 것이 없다. 전북이 주축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아도 부천에는 버거운 상대라는 것은 변함 없다.
이번주 전북의 일정은 감독들이 최악으로 여기는 일요일, 수요일, 토요일 경기다. 선수들이 이틀 쉬고 경기를 계속 반복해야 하는 까닭에 피로가 풀리지 않아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다. 이 때문에 다수의 감독들은 선택과 집중으로 고비를 넘기려고 한다.
전북도 마찬가지다. 선수층이 두꺼운 전북은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거의 없어 선택과 집중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특히 13일 전북이 상대할 팀은 부천으로, 전북 보다 전력이 뒤처진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위, 부천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4위에 기록돼 있다.

부천은 K리그 챌린지 20경기서 13실점밖에 하지 않은 짠물 수비를 갖췄다. 그러나 전북의 공격진은 K리그 챌린지 수준이 아니다. 부천전 선발이 유력한 김신욱의 경우 지난해 K리그 클래식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게다가 부천은 최근 3경기서 5골을 내주며 3연패를 하고 있다.
전북은 김신욱 외에도 임종은과 최규백이 선발로 기용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 전북의 주전 중앙 수비수인 둘은 각각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주말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다. 이외에도 주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다수의 선수들이 선발로 뛸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뛰는 선수들이지만 이미 실전으로 호흡도 맞췄다. 전북은 지난 6일 AFC 투비즈(벨기에)와 연습경기에 최근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해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몇몇 선수는 주말 경기에 교체 투입돼 경기력 및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전력의 차는 확실하다. 그러나 만일은 있다. 방심을 경계해야 한다. 방심은 전력의 차를 좁힌다. 전북은 FA컵 16강전에서 경험했다. 당시 전북은 단국대를 상대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가 연장 승부 끝에 승리했다. 전북은 3주 전의 잘못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