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김상현, 경위 파악해 상벌위 예정"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7.13 08: 36

 KBO는 kt 김상현(36)이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황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자세한 상황을 파악한 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한다는 방침이다.
KBO 관계자는 13일 "어제 보도를 접하고 kt 구단에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kt 구단도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사건이 검찰에 송치됐다고 하는데 경위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상벌위원회를 열 것이다. 아직 날짜는 잡지 않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1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전북 익산 시내 자신의 차 안에서 지나가는 여대생을 향해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공연음란 혐의다. 경찰이 기소 의견과 함께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현은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보도로 인해 사건이 알려지자 경기 도중 교체됐다.
kt 구단은 12일 오후 4시반 무렵 김상현의 면담을 통해 사건을 처음 인지했다고 한다. 그러나 감독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아 이날 경기에 출장한 것이다.
kt 구단이 먼저 자체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 여론이 좋지 않은데다, 앞서 장성우 장시환 오정복 등이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켰을 때 kt 구단은 KBO 상벌위원회에 앞서 자체 징계를 내렸다.
KBO 관계자는 "만약에 kt가 김상현을 임의탈퇴 하더라도 필요한 부분에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의탈퇴 선수에게도 징계를 내린 전례도 있다.
과거 정수근(음주, 폭행)과 올해 초 임창용이 무적 신세일 때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를 결정한 바 있다. KBO 관계자는 "임의탈퇴 선수에게 징계를 내리는 것은 복귀 조건부가 된다. (출장 정지 등은) 복귀시 징계 처분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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