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는 두산과 NC의 양강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두산이 시즌 초반부터 질주,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였던 NC는 두산을 추격하고 있으나 격차는 좁혀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NC는 두산의 에이스 투수 상대로 무력하다. 게다가 에이스 1명만이 아니라 2~3장의 에이스 카드에 맥없이 당하고 있다. 포스트시즌까지 생각하면 NC의 커다란 문제점이다.
NC는 12일 마산구장에서 두산에 5-9로 패했다. 불펜을 공략해 9회 3점을 따라간 스코어였다. 두산 선발 니퍼트를 맞아 7이닝 2득점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니퍼트는 NC 상대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13이닝 3자책점. 올 시즌 니퍼트가 2경기 이상 등판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잔부상으로 고생했던 지난해 1경기 5⅔이닝 6자책으로 패배를 기록했으나 니퍼트는 NC 통산 성적이 10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93이다. 대표적인 천적 관계인 삼성(15경기 10승 1패 평균자책점 2.08)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다.
올해 새롭게 등장한 보우덴은 NC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이다. 지난 4월 6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NC 상대로 8이닝 10K 무실점 승리에 이어 지난달 30일 NC전에서 노히트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NC 타자들은 보우덴과 맞붙어 17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를 때리고, 19개의 삼진을 당했다. 속수무책이 따로 없다.
장원준은 롯데 시절부터 NC 킬러였다. 2014년부터 NC 상대로 9경기에 나와 4승3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중이다.
올해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4.32이다. 6이닝 2실점,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가, 지난 6월 29일 4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미 NC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니퍼트, 장원준 두 명에 가로막혀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경험이 있다. 니퍼트는 2경기에서 완봉승을 포함해 2승 평균자책점 0였다. 장원준은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77, 최종 5차전 승리 투수가 됐다. 1승2패로 몰렸던 두산은 니퍼트-장원준을 4~5차전 선발로 내세워 시리즈를 뒤집었다.
NC는 12일까지 두산과 맞대결에서 4승 6패로 크게 밀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4승 중 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3명이 선발로 등판한 7경기에서는 단 1승(6패) 뿐이다. 나머지 3경기는 노경은(롯데 트레이드 이전), 유희관, 허준혁이 선발로 나온 경기를 이겼다. 단기전에선 유희관을 제외하곤 만나지 않을 투수들이다.
올 시즌 NC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FA 박석민을 영입해 타선을 강화했다. 하지만 두산의 에이스 카드 상대로 이기지 못한다면 목표 달성이 힘들어진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