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임의탈퇴' 조범현 감독, "가슴만 아프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13 16: 24

조범현 kt wiz 감독은 입을 떼기 전 "아이고"라며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kt는 13일 "불구속 입건된 김상현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전북경찰청은 김상현을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kt는 12일 언론보도 후 이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수원 넥센전에 선발 출전했던 김상현은 4회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13일 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내가 할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가슴만 아프다"고 말을 꺼냈다. 조 감독은 "선수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것에 대해 나도 책임을 느낀다. 하지만 남은 선수들도 있으니 잘 추스려서 후반기 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무엇보다 예전부터 함께 해온 오랜 제자의 그릇된 행동을 안타까워했다. 조 감독은 "아끼는 후배가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마음이 아프다. 아직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는 하지 못했는데 내일(14일)이면 전반기가 끝나니 상황 봐서 이야기를 하든 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어 명예 훼손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포수 장성우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장성우도 다시 야구를 해야 할텐데 지금으로서는 언제 어떻게 투입해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신생팀이기 때문에 지금 하나씩 만들어야 할 부분이 많은데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답답하지만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다시 팀을 다잡아야 한다. 조 감독은 "1루수는 문상철을 올려 유민상과 둘이 보게 할 것이다. 새 외국인 선수는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컨디션을 보겠다. 전반기 그래도 김재윤으로 뒤(마무리)를 만들어놓은 것이 작은 수확"이라고 전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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