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었던 김현수(28·볼티모어)가 일단 정상적인 팀 훈련에는 참가한다. 다만 상태를 보고 부상자 명단(DL)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다. 분명 희망적인 상황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볼티모어 베이스볼’의 볼티모어 담당기자인 댄 코놀리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현수가 15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릴 팀 훈련에 참가해 몸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루로 뛰다 오른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으며 경기 도중 교체됐다.
김현수는 이 부상이 큰 문제는 아닐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김현수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리에 다소간 불편함이 있어 트레이너와 상의 후 교체했다"라고 설명하면서 "한 경기도 빠지고 싶지 않다. 최대한 빨리 낫고 싶다"라며 후반기 첫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코놀리 또한 “볼티모어와 김현수는 부상자 명단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더 큰 부상 방지를 위해 DL행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코놀리는 “15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릴 훈련 이전에는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훈련에서 정상적인 상태를 과시한다면 김현수의 입지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치료가 어느 정도 효과를 봤는지는 트레이닝룸이 아닌 그라운드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여기에 햄스트링은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도 더욱 철저한 치료와 방지를 요구한다. 15일 훈련에 많은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어려운 고비를 딛고 일어선 김현수는 전반기 46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 출루율 4할1푼, 장타율 0.454, 3홈런, 11타점의 호성적으로 반등을 이뤄냈다. 김현수가 가벼운 부상을 딛고 힘차게 출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볼티모어는 16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탬파베이와 후반기 첫 경기를 갖는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