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은 미네소타 트윈스의 올 시즌 전반기를 결산하면서 박병호의 부진을 미네소타의 잘못된 점 중 하나로 꼽았다.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은 2016시즌을 시작하면서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력을 갖췄다고 기대했으나 개막 9연패로 출발했다. 결국 올스타 브레이크를 35승 56패로 맞이했고,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였다"고 미네소타의 전반기를 정리했다.
이어 전반기 호재(잘된 점), 악재(잘못된 점), 최고 선수, 최고 투수, 최고 신인 등을 꼽았다. 미네소타의 악재(잘못된 점)로 꼽힌 것에는 부상 관련이 많았다. 마무리 글렌 퍼킨스와 선발 필 휴즈는 시즌 아웃이 되는 부상을 당했다. 미겔 사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했고, 3루수 트레버 플루프는 갈비뼈 골절로 8월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이어 기대보다 못한 부진한 선수들이 꼽혔다. 박병호가 해당됐다. 매체는 박병호에 대해선 "뜨거운 출발을 했으나 슬럼프에 빠졌고, 7월 2일 트리플A로 내려갔다"고 언급했다. 박병호는 트리플A에서 타율 0.200(25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다.
박병호 외에도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개막전 좌익수였으나 4월 중순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7월초 복귀해서 좋은 활약 중), 유망주 1위 투수 호세 베리오스(4차례 선발에서 평균자책점 10.20으로 부진한 채 트리플A로 강등), 불펜 케빈 젭슨(퍼킨스 대신 마무리를 맡았으나 부진으로 7월초 지명할당), 외야수 오스왈도 가르시아(6월 하순 지명할당 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가 미네소타의 근심거리였다.
전반기 최고의 신인으로는 외야수 맥스 케플러를 선정했다. 케플러는 시즌을 치를수록 출장 기회를 잡았고, 46경기에서 타율 0.238 출루율 0.319 장타율 0.483 8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이제는 주전 우익수 자리를 확복했다. 최근 20경기에서는 타율 0.260 7홈런 2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MLB.com은 미네소타는 논 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에서 '셀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케플러와 바이런 벅스턴, 사노 등 유망주 위주로 팀을 재편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라이언 단장은 "우리 팀은 좋은 점들도 갖고 있다. 하지만 지금 성적으로는 그런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점이 좋지는 않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이 이길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