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주장 박경수가 선수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박경수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박경수는 "선수단이 모두 올바른 길로 동행하지 못한 데 대해 저를 포함해 선수단 전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주장으로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kt는 전날(13일) 내야수 김상현을 임의탈퇴 공시했다. 김상현은 지난달 익산시 시내에서 시민을 상대로 음란 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12일 알려졌다. 김상현은 선발 출장했다가 사건이 보도돼 팀에 알려진 3회 교체됐다.

박경수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용서되지 않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모든 선수들이 느끼고 있다. 앞으로 이미지 회복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단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더 나은 일이 무엇인지 구단과 상의하겠다. 저희 유니폼을 입고 오시는 팬들을 위한 좋은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수는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선수단에게도 전달하겠다. 더 단단해지고 운동장 안에서 더욱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안타깝다는 생각 밖에 없고 다시 한 번 죄송하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안타깝고 선수단 전체가 '멘붕'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경수는 "다시 한 번 야구장에 야구를 보시러 오는 팬들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후반기까지 4일이라는 시간이 있는데 외국인 선수도 새로 오고 하지만 일단 분위를 다시 한 번 다잡아 반등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반등해야 한다. 저희가 이기는 모습을 보여야 팬분들도 야구장에 찾아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kt wiz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