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에게 전반기는 아쉬움 그 자체였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정규 시즌 1위에 등극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 시즌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등 명가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14일 포항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전반기를 되돌아 보며 "아쉬운 부분이 굉장히 많다.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빠졌고 중간 계투진이 점수를 많이 허용했다. 무엇보다 투수들이 무너지니 참 힘들었다"고 아쉬워 했다.
이어 "윤성환도 시즌 초반보다 구위가 떨어졌고 안지만도 예전 만큼의 모습은 아니다. 장원삼 또한 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외국인 원투 펀치 아놀드 레온과 요한 플란데를 비롯해 장원삼, 조동찬, 배영섭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후반기 대반격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중일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때 팀을 재정비해 다시 한 번 해봐야지"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류중일 감독이 꼽은 전반기 MVP는 누구일까. "타자 가운데 최형우가 꾸준히 잘 해줬고 김기태가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을때 잘 해줬다".
류중일 감독은 늘 말한다. "페넌트레이스는 부상과의 전쟁"이라고. 그는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에 신음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부상이 없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며 "앞으로 부상 선수가 나오면 안된다. 부상 선수 뿐만 아니라 2군에 있는 가능성있는 선수들도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