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주축 내야수로 자리잡은 러그너드 오도어(22)가 팀의 장기계약 제안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향후 양자가 어떤 카드를 가지고 나오느냐가 흥미를 모을 전망이다.
‘팬래그 스포츠 네트워크’의 저명 컬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투데이스 너클볼’을 통해 “오도어가 최근 텍사스가 제시한 장기 연장계약안을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텍사스는 오도어에 기본 6년, 총액 약 3500만 달러의 수준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먼은 텍사스가 여기에 2년의 옵션을 붙여 총 8년 계약을 원한 것으로 보도했다.

헤이먼은 이는 올해 피츠버그와 장기계약을 맺은 그레고리 폴랑코(6년 3500만 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오도어와 그의 에이전트는 기본 금액은 물론, 뒤에 붙은 ‘2년의 옵션’에도 반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폴랑코와 오도어는 같은 에이전트를 두고 있지만, 폴랑코는 피츠버그에 오래 머물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강해 에이전트의 반대를 꺾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2014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오도어는 매년 향상되는 기량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릭슨 프로파의 장기 부상으로 팀의 주전 2루수를 꿰찬 오도어는 2014년 114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0.698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홈런 16개를 때리는 등 120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OPS 0.781으로 활약했으며 올해 전반기에는 타율 2할7푼5리, OPS 0.787을 기록 중이다. 82경기 만에 지난해와 같은 16개의 홈런을 때렸다.
다만 헤이먼은 오도어 측이 언제쯤 ‘수정된’ 안을 텍사스에 제시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당장은 아닐 수도 있으며, 올해 겨울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2011년 텍사스와 계약을 맺은 오도어는 2018년에야 연봉조정자격을 취득한다. 2021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대화를 나눌 시간은 남아있다.
텍사스로서는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는 오도어를 장기계약으로 일찍 묶어두는 것이 나을 수있다. 오도어의 성적이 올라갈수록 계약에 소모되는 금액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올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낼 것이 유력한 오도어로서는 급할 것이 없다. 양측의 머리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습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