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LPGA 진출 가능성 반반"...박성현, 올시즌 마지막?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7.15 06: 31

'대세' 박성현(23, 넵스)이 내년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진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박성현은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 66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1라운드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진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성현은 내년 LPGA 진출에 대해 "반반 정도 생각하고 있다. 아직 부모님과 확실하게 이야기 하지 않았다"면서도 "여건이 되면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박성현은 지난 11일을 끝난 LPGA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경험하며 미국 진출에 대한 열망을 좀더 강하게 느끼고 있다. 박성현은 US여자오픈을 떠올리며 "플레이를 정말 재미있게 했다. 선수, 코스 모두 재미있었다. 내 리듬대로, 타이밍대로 했다"면서 "미국에 진출해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이 있어서 가겠다는 마음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박성현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내년 시즌부터 LPGA 투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성현은 지금까지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올해 출전한 JTBC 파운더스컵(13위), 기아클래식(공동 4위), ANA 인스퍼레이션(공동 6위), US오픈(공동 3위) 4개 대회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톱10에만 세차례 들었을 정도. 사실상 LPGA에서의 경쟁력은 검증을 마친 상태다.
박성현은 올 시즌 LPGA에서만 38만 4781달러를 벌었다. 이는 14일 현재 LPGA 투어 상금랭킹 23위권에 해당된다. 이는 박성현이 내년 시즌 LPGA에서 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LPGA는 비회원이라도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투어 카드를 발급한다. 우승이 없더라도 시즌 종료 때까지 시즌 상금랭킹 40위 이내에 들면 다음 시즌 투어 카드가 나온다. 
박성현은 이날 남은 시즌 LPGA 투어 계획에 대해 영국에서 열리는 리코 여자 브리티시 오픈에만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까지 포함하면 두 번의 기회를 남겨두고 있다. 수치상으로 보면 남은 두 대회 중 한 번만 톱10에 진입하면 LPGA 카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성현은 지난해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박성현은 "비회원 상금랭킹 40위 관련 이야기는 몰랐던 내용이다. 맞는 내용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일단 올 시즌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박성현은 이날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1언더파로 부진했다. US여자오픈 출전 여파로 시차적응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박성현은 "밤 8시 반에 자서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오늘도 빨리 가서 자야겠다. 내일(15일)은 오전조라 딱 맞을 것 같다"면서 "졸리진 않은 데 힘든 건 있다. 피곤하다는 것 느껴진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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