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결산] KBO 리그 놀라게 한 '뉴페이스'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15 06: 41

'굴러온 돌'들이 많아야 보는 재미가 더해지는 KBO 리그.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전반기가 끝난 가운데 올 시즌 KBO 리그를 빛내고 있는 뉴 페이스들을 정리해봤다. 올해 1군에 데뷔한 선수가 기준이지만 요즘은 1군 데뷔도 쉽지 않은 만큼 올해 이전에는 규정 타석, 규정 이닝을 채워본 적 없는 선수들도 포함됐다. 각팀의 현재이자 미래, 그리고 팬들의 즐거움인 선수들이다.
넥센 우완 언더 신재영은 전반기 팀을 넘어 리그를 뒤흔든 선발투수다. 전반기 성적은 16경기 10승3패 평균자책점 3.33.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 등 1군 데뷔 시즌이라고 믿기 힘든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벌써 신인왕 이야기가 정론화되고 있고 올스타 팬투표까지 석권한 '명실상부' 전반기 최고의 스타다.

SK 내야수 최승준은 보상선수 최다 홈런을 경신하며 새 팀에서 성공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 2006년 LG 입단 후 2014년 20경기 2홈런이 최다 기록이었던 최승준은 올해 정상호의 보상선수로 SK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올해 62경기 19홈런 41타점 타율 2할8푼5리로 팀의 복덩이가 됐다. 힘 하나는 타고 났다던 평가를 이제 증명하는 중.
넥센 외야수 고종욱은 지난해 119경기나 뛰었지만 40타석이 부족한 407타석에 출장, 규정 타석(446타석)을 채우지 못해 3할(.310) 타율도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제대로 풀겠다는 의지로 맞은 올해 80경기 7홈런 60득점 타율 3할5푼6리로 타율 리그 2위에 올랐다. 치고 달리는 '야생마'로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kt 우완 주권은 5월 27일 수원 넥센전을 잊을 수 없다. 9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팀 창단 첫 완봉승 기록을 안겨줬다. 데뷔 첫 승이 너무나도 강렬했다. kt에는 드디어 내세울 만한 토종 선발이 나왔다. 최근 기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기 야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또렷이 알린 완봉승이었다.
두산 외야수 박건우를 뉴 페이스로 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2009년 입단 후 꾸준히 뛰어왔기 때문. 그러나 지난해(70경기)가 최다 출장이었다. 두산의 강한 외야진에 막혀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김현수가 떠난 빈 자리를 기가 막히게 채우며 77경기 12홈런 타율 3할4푼6리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외에도 NC 외야수 김준완은 육성선수 성공 스토리를 써가는 중이다. 2013년 테스트를 받고 팀에 입단한 김준완은 올 시즌 66경기 44안타 40득점 타율 2할9푼3리로 쏠쏠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넥센 외야수 박정음도 데뷔 시즌인 올해 66경기 1홈런 26타점 타율 2할8푼8리를 기록 중인데다 수비에서 펄펄 나는 모습으로 유한준의 빈 자리를 지워가는 중이다.
KIA 외야수 김호령 역시 잘 치고 잘 잡는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해 10라운드 신인임에도 103경기 출장의 기회를 받았던 그는 올해 63경기 4홈런 타율 2할9푼1리로 활약 중이고 수비력도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같은 팀의 외야수 노수광 역시 51경기 2홈런 타율 2할8푼2리로 이름을 알려가는 중이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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