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오승환, STL 후반기 주목선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15 06: 00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로 거듭난 오승환(34)이 지역 언론이 뽑은 후반기 키 플레이어 5인 중 하나로 선정됐다. 임무가 막중하다는 방증이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후반기 지켜봐야 할 5명의 선수”를 뽑았다. 오승환은 맷 할러데이, 랜달 그리척, 마이크 리크, 그리고 향후 25인 로스터에 올라올 선수와 함께 중요도를 인정받았다. 순서상 오승환이 가장 꼭대기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트레버 로젠탈이 마무리 자리를 내놨다”라면서 세인트루이스의 불펜 상황을 짚었다. 어쨌든 지난 2년간 뒷문을 지켰던 로젠탈의 이탈로 불펜 전력이 약화되고, 마지막 이닝의 불안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카디널스 불펜이 취약해졌다”라고 위기 상황을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오승환의 이름이 가장 첫 머리에 거론되는 것은 당연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오승환이 9회로 이동했다”고 최근 상황을 짚으면서 오승환의 능력(9이닝당 탈삼진 11.7개) 9회의 안정감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세인트루이스의 9회, 그리고 전체 불펜의 안정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세인트루이스는 믿었던 마무리 로젠탈이 대부진했고, 세스 마네스, 조나단 브록스턴 등 믿었던 몇몇 선수들도 자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해 불펜이 불안했다. 리그 정상급 불펜진으로 꼽힌 세인트루이스의 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3.63이었다. 리그 전체 10위 기록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기록(2.82)에 비하면 크게 뛰었다.
가장 믿을 만한 오승환이 9회를 지켜야 세인트루이스 불펜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오승환은 전반기 45경기에서 2승2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대활약했다. 45경기 중 38경기가 무실점 경기였다. 세부 지표도 빼어났다. 로젠탈 및 다른 선수들이 구위를 회복하고 안정을 찾을 때까지 오승환이 팀의 수호신으로서 자기 몫을 다해야 팀도 산다. 오승환을 주목해야 할 선수로 뽑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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