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결산] KBO리그, 계속된 논란의 사건․사고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15 06: 41

2016 KBO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그라운드 안팎으로 각종 사건․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KBO리그는 지난해 각종 사고로 홍역을 겪었다. 선수들의 음주운전, SNS 논란, 도박 스캔들 등으로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 프로야구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발생한 각종 사고는 팬들을 실망시켰다. 올 시즌 전반기 역시 각종 사고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었다.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선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kt 위즈 외야수 오정복이 12일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차를 몰고 귀가했고 경찰에 적발됐다. 오정복은 13일 오전 구단에 이 사실을 전달했다. 구단은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오정복에게 10경기 출장 정지, 벌금 3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후 15일 KBO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15경기 출장정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5월에는 투수 노경은(롯데 자이언츠)의 은퇴 사건이 있었다. 지난 5월 10일 노경은이 갑작스럽게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노경은을 임의탈퇴 처리했다. 은퇴하기에 이른 나이였기에 다소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결국 노경은은 5월 13일 임의탈퇴 철회를 요청했고 구단이 다음날 KBO에 공식적으로 철회 공문을 보냈다. 해프닝으로 일단락됐고 노경은은 5월 31일 고원준과 트레이드로 돼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라운드 안에서도 웃지 못할 사건이 나왔다. 지난 6월 21일 인천 SK-LG전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프로야구에서 벤치클리어링이 희귀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투수와 타자가 주먹다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LG가 SK에 7-4로 앞선 5회말 김강민이 류제국의 몸 쪽 공에 맞았고 두 선수가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김강민이 류제국을 향해 달려가 주먹을 날렸다. 류제국이 맞대응했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나광남 주심은 두 선수에게 모두 퇴장 명령을 내렸다. 김강민과 류제국은 각자의 잘못을 인정하고 화해했다. 하지만 KBO는 규정 벌칙내규 제2항에 의거해 두 선수에게 각각 제재금 300만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전반기 막판에도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롯데는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가 5월 21일 실시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됐다’라고 밝혔다. 아두치는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치료 목적의 진통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옥시코돈은 마약성 진통제로 금지약물이었다. 아두치는 KBO로부터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결국 웨이버 공시됐다. 아울러선수 관리 소홀의 책임으로 롯데에 1000만원의 제재금이 부과됐다.
지난 13일에는 kt 내야수 김상현이 임의탈퇴 중징계를 받았다. 앞서 12일 전북 경찰청이 김상현을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사실이 알려졌다. 구단은 곧바로 13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었고 품위 손상을 이유로 김상현을 임의탈퇴 처리했다. 이로써 kt에서 새 야구 인생을 썼던 김상현의 선수 생활에도 위기가 닥쳤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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