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런트, “웨스트브룩과 관계, 예전같지 않을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7.15 05: 59

케빈 듀런트(28, 골든스테이트)가 단짝이었던 러셀 웨스트브룩(28, 오클라호마시티)과의 사이가 소원해졌다. 
듀런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듀런트는 2년 간 5430만 달러(약 627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1년을 뛰고 다시 자유계약신분을 얻을 수 있는 1+1 계약이다. 내년 추가 샐러리캡 증가를 고려했다. 
듀런트는 15일 중국 시나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웨스트브룩과의 어색해진 관계를 밝혔다. 그는 “계약을 맺기 전에 웨스트브룩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가 존중해주길 바랬다. 물론 우리 관계는 영원히 예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말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적발표 후 듀런트는 공공의 적이 됐다. 우승을 위해 자존심도 버리고 라이벌 팀에 합류했기 때문. 누구보다 듀런트를 아꼈던 오클라호마시티 팬들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듀런트의 예전 유니폼을 불태우는 팬들도 많다. 
대중들의 비난에 대해 듀런트는 “물론 어렵다. 이렇게 주목을 받아본 적이 없었지만 익숙해지고 있다. 명백히 사람들은 날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고, 내가 사정할 필요도 없다. 내가 할 일을 할 뿐이다. 사람들이 날 대신 아침 9시에 일어나 운동을 해주지는 않는다. 결국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사람들이 하는 소리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난 여전히 잘 자고 잘 훈련하고 있다. 지금은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고 항변했다.  
NBA 입장에서도 한 팀의 전력이 지나치게 강해지는 것은 흥행에 불리하다. 데이빗 스턴 전 총재는 크리스 폴의 LA 레이커스 입단을 막기도 했다. 아담 실버 현 총재 역시 “슈퍼팀의 결성이 리그에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듀런트는 “우승을 하고 싶다. 우승을 위해서는 농구를 훌륭하게 해야 한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에 우승에 매우 가까웠다. 올해는 다시 우승에 굶주렸다. 그들이 정상을 차지하도록 돕고 싶다. 사람들은 우리가 이기적인 농구를 할 것이라 한다. 우리는 이기적인 선수들이 아니다. 제대로 된 농구를 해서 우승하고 싶을 뿐”이라며 우승을 가장 중요시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