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날씨 운 좋아...내 게임만 한다면 우승 자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7.15 18: 06

"내 게임만 한다면 우승할 자신이 있다."
고진영(21, 넵스)이 시즌 2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고진영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 66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적어내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린 고진영은 2위 이민영(24, 한화)과 2타차를 벌리며 시즌 2승을 향해 순항했다. 지난 5월 1일 끝난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고진영은 2개월여만에 승수 추가에 나섰다. 개인통산 6승 도전이기도 하다.
고진영은 경기 후 "초반에 버디가 많이 나와서 잘풀어 나갔는데 후반에는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그린이 후반에 좀더 많이 튀었다. 그런 부분을 감안했어야 했다. 하지만 어려운 파 세이브를 많이 해서 만회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진영은 우승 자신감을 묻는 질문에 "자신있다. 나는 다른 선수 어떻게 치는가에 따라 흔들리는 플레이어 아니다"라면서 "내 게임만 한다면 가능할 것 같다. 다른 선수는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내일도 모레도 오늘, 내일같이 좋은 플레이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키는 플레이에 자신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긴장되는 것은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라며 "똑같은 마음으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지킨다기보다 매홀 버디 노릴 것이다. 3~4라운드는 어제와 같은 플레이가 나온다면 우승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날 경기장은 바람의 영향 때문에 좋지 않은 점수가 예상됐다. 그러나 고진영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좋은 점수를 올렸다. 이에 고진영은 "날씨 운이 좋은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 것이라 생각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다. 날씨가 좋고 안좋고는 그날 운이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주 참가한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에서 컷탈락의 충격을 겪었다. 이에 고진영은 "지난주 대회는 안나갔다 생각한다"면서 "다른 선수보다 하루 더 많이 쉰 것이 체력 안배가 더 잘됐던 것 같다. 샷감도 나쁘지 않다. 똑바로만 가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재치있게 웃어보였다. 
고진영은 올 시즌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기술적인 부분은 사람들이 생각할 때 드라이버를 멈췄다가 스윙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면서 "사람들이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 아니냐, 작년이 더 좋았는데라며 안좋은 소리를 들었다. 그렇지만 더 나은 플레이를 위해 전지훈련 때 열심히 했고 작년과 달리 트레이너와 함께 투어를 다니며 그 때 그 때 훈련하고 맛사지도 받고 있다. 체력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좀더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캐디 딘 허든에 대한 칭찬도 덧붙였다. 고진영은 "딘에게 계속 도움을 많이 받는다. 언어에 때문에 가끔 오해가 있고 실수 할 뻔 하기도 한다. 하지만 숫자로 써서 하는 거라 초반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보미와 함께 라운딩한 소감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고진영은 "보미 언니와는 작년 더 퀸즈 때 함께 팀을 이룬 적이 있다. 일본에 있으면서 워낙 캡틴으로서 잘대해줬다. 언니에게는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많이 배우고 싶은 선배이기도 하다. 부담은 없었다. 일본에서 팬들이 많이 와서 부러웠다. 타지까지 올 수 있는 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진영은 우승하면 부상으로 타게 될 BMW 자동차에 대해 "차가 있긴 한데 명의만 내 것이지 부모님이 탄다"며 "꼭 제가 타야 한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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