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고유라 기자] 두산 오재원이 투수보다 더 뛰어난 제구력을 자랑했다.
오재원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올스타 '퍼펙트 피처'에서 혼자 9점을 얻으며 드림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드림팀이 26-15로 승리했다.
이날 참가한 10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 더구나 2점짜리인 빨간 배트 2개를 모두 맞혔다. 공 1개로 배트 2개를 동시에 쓰러뜨리는 신기도 두 차례나 연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팀전인걸로 알았어요. 그런데 저한테 상금을 주길래, 나한테 주는 줄 알았어요."
-드림팀 정재훈이 에이스라고 4번째 순서로 정했다는데.
"재훈이 형이 나보고 4번타자니깐 잘해야 한다고 하더라. 부담을 주더라."
-몇 개 예상을 했는지.
"2개, 하나. 하나만 맞히자. 못 맞히면 창피하니까. 다행히 잘 맞혀서 기분 좋다."
-공 1개로 배트 2개를 두 번이나 맞혔다. 비결이 있는지.
"오버 스로보다는 옆으로 던지면 각이 생기더라. 볼링처럼 회전이. 옆으로 던진 것이 이익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300만원 상금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저한테 줬기 때문에 내가 갖고 있다가 마음에 드는 선수들 조금씩 나눠주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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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