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건강하다면 다름을 만들어낼 선수”
류현진, SF 추격의 선봉장 기대감
어깨 부상 후 감격적인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을 가진 류현진(29·LA 다저스)이 미 유력매체가 선정한 MLB 후반기 키 플레이어 중 하나로 뽑혔다. 류현진의 성적에 따라 리그 순위 판도가 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는 15일(이하 한국시간) MLB 일정 재개에 앞서 각 지구별로 1~2명씩, MLB 전체로 가장 변수가 될 만한 선수 7명을 선정했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팀 동료인 브랜든 매카시와 함께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SI는 현재 다저스(51승40패)의 ‘애매한’ 위치를 먼저 짚었다. SI는 다저스가 4년 연속 90승 이상 페이스를 보이고 있으며, 지금 당장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면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 와일드카드라고 분석했다. 기본적으로 나쁘지는 않은 성적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팀 연봉 1위(2억2700만 달러)의 팀이 지구 1위인 샌프란시스코에 6.5경기 뒤져 있다는 점에서 결코 만족할 수는 없는 성적이라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을 이뤘던 알렉스 우드, 브렛 앤더슨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있으며 클레이튼 커쇼도 전반기 막판 등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만간 이뤄질 커쇼의 복귀, 그리고 각각 부상을 딛고 일어선 류현진과 매카시의 가세가 샌프란시스코 추격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반기에 없는 전력이나 다름 없었던 류현진과 매카시가 활약한다면 샌프란시스코와 지구 1위를 놓고 다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SI는 류현진과 매카시도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벌여야 한다면서도 “만약 그들이 건강하다면, 그의 그간 성적을 놓고 봤을 때 (팀 전력의) 다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과 매카시가 잘한다면 팀이 10월(포스트시즌을 의미)에 몇몇 시끄러운 일을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팀 로테이션이 맥없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실제 류현진(어깨)과 매카시(팔꿈치)는 부상 전력은 있으나 그 전에는 확실한 실적을 보여준 선수들이다. 특히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14승씩을 기록하며 2년 동안 28승을 따냈다. 커쇼, 잭 그레인키(현 애리조나)와 막강한 스리펀치를 이뤘다. 우완 매카시도 2014년 10승15패를 기록했으며, 좌완이 많은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마에다 겐타와 함께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 복귀 후 2경기에서도 2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SI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는 애런 산체스(토론토), 중부지구에서는 마이클 브랜틀리(클리블랜드), 서부지구에서는 알렉스 브렉먼(휴스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는 디 고든(마이애미), 중부지구에서는 제머슨 타이욘(피츠버그)을 각각 키를 쥐고 있는 선수들로 선정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