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한동민, “군대,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16 05: 51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병장’ 한동민(27)이 건강한 몸으로 한 단계 비상을 노리고 있다.
한동민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남부 올스타로 선정됐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다소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38경기서 타율 3할4푼6리 14홈런 55타점 출루율 4할7푼 장타율 0.729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2년 연속 퓨처스리그 최고 타자로 군림하며 퓨처스 올스타전에 4번 타자로 출전했다.
퓨처스 올스타전 성적은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이었다. 거의 고의4구나 다름없는 볼넷을 얻어내기도 했다. 그만큼 한동민은 퓨처스리그에서 무서운 타자였다. 박치왕 상무 감독이 기대했던 최우수선수(MVP) 수상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4번 타자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올해 말 제대를 앞두고 있어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로는 큰 힘이 될 전망.

한동민은 이날 경기에 앞서 “작년에 수술을 하고 겨울에 몸을 만들고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는 “그런 것보다는 경기에 많이 나가고 타석에 많이 서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안 아프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려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퓨처스 올스타전에선 최고령자로 참석했다. 한동민은 “나이가 가장 많은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실제로 3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한동민을 비롯해 권희동(상무), 신성현(한화) 등 1군 경험이 있는 타자들의 맹활약이 있었다.
이제 올해 말에는 소속팀 복귀를 준비해야 한다. 당장 엔트리에 등록될지는 알 수 없다. 한동민은 SK 경기를 자주 보냐는 질문에는 “보려고 한다”면서 돌아가면 막막할 것 같다. 꼭 무언가 하나를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SK 타선이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었다.
이어 한동민은 “엔트리에 등록이 되고 안 되고는 두 번째다”면서 “일단 몸이 안 아프게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 마무리를 잘 하고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군 생활은 한동민에게 도약의 기회였다. 그는 “많이 배우고 느낀 점도 많았다. 군대를 가기 싫어하는 건 모두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정신적으로 많이 다듬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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