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올스타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3가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7.16 05: 49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이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3시부터 팬 사인회를 시작해 번트왕 이벤트가 열린다. 오후 6시 드림팀(두산-삼성-롯데-SK-kt)과 나눔팀(NC-KIA-LG-넥센-한화)이 올스타전이 시작된다. 35번째 올스타전의 관전포인트를 살펴보자 
▲미스터 올스타, 또 롯데?

지난해까지 올스타전 MVP(미스터 올스타)는 롯데 선수들의 득세였다. 역대 34번의 올스타전에서 무려 15명의 MVP가 롯데 소속이었다.
1982년 원년 미스터 올스타 김용희를 시작으로 1989~91년에는 롯데 선수들인 허규옥-김민호-김응국이 3년 연속 올스타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박정태(1998~99년)는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미스터 올스타 기록을 남겼다.
올해는 확률이 만만찮다. 드림팀 베스트12에 롯데 선수로는 김문호(외야수)가 유일하다. 강민호와 황재균은 감독 추천 선수로 뽑혔다. 지난해 MVP였던 강민호가 2년 연속 도전하려면 교체 출장으로 제한된 기회(1~2타석)에서 장타를 터뜨려야 할 것이다.
▲역대 두 번째 외국인 MVP?
외국인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사례는 딱 한 번 있었다. 2001년 타이론 우즈(전 두산)가 4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MVP에 선정됐다.
올해 올스타전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6명 출전한다. 투수 3명, 니퍼트(두산) 헥터(KIA) 켈리(SK)와 타자 3명, 테임즈(NC) 로사리오(한화) 히메네스(LG)다. 올스타전 MVP는 아무래도 1~2이닝 던지는 투수보다는 홈런 등 장타를 기록한 타자에 표심이 쏠린다. 
장타력을 갖춘 테임즈와 로사리오는 베스트12로 선정, 선발 출장하기에 MVP에 도전해 볼만 하다. 15일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히메네스도 교체로 나와 홈런포를 터뜨린다면 가능성은 있다.
▲첫 올스타전 감독, 승자는?
올해 올스타전의 사령탑은 두산 김태형(49)감독과 NC 김경문(58)감독이다. 나란히 올스타전 감독은 처음이다.
나눔 올스타의 김경문 감독은 “이제까지 기회가 없더니 처음으로 올스타전 감독을 맡게 됐다"며 "영광스럽기도 하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류중일 삼성 감독을 밀어내고 드림 올스타 감독을 맡게 된 김태형 감독도 "올스타전 사령탑을 맡는 날이 올지 몰랐다. 공교롭게 (팀 선배였던) 김경문 감독님과 만나게 됐다"고 했다.
올스타전이 이벤트이지만, 처음 감독을 맡아 이왕이면 승리까지 한다면 더 기분 좋을 일이다.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승리에 상금도 걸려 있다.
한편 최근 7년 성적에서 드림(이전 이스턴) 올스타가 4승3패로 앞서 있다. 2년전에는 나눔 올스타, 지난해는 드림 올스타가 승리했다.  /orange@osen.co.kr
[사진] 고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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