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금질' 박태환, 호주 전 챔프와 리우행 준비 [동영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7.16 09: 06

'명예회복'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새로운 훈련 파트너와 함께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16일 오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지난 14일 귀국한 박태환은 15일 오전과 오후 2시간씩 훈련을 펼쳤고 이날은 오전 2시간만 훈련에 나섰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받은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인생의 힘겨운 굴곡이 생긴 박태환은 우여곡절 끝에 리우행 티켓을 따냈다.

국제수영연맹(FINA)의 무관용 원칙에 따라 박태환은 고의적인 투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징계를 받았다. 설상가상 대한체육회의 징계까지 더해지면서 리우 올림픽 출전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중재 결과 힘겹게 올림픽 출전이 이뤄졌다. 이미 그는 국내 선발전에 출전해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한국 선수중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 기준 A기록을 돌파한 선수인 박태환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호주 전지훈련 중 참가했던 2016 호주 수영 그랑프리에 출전한 박태환은 실전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를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박태환은 올 시즌  기록이 기대만큼은 아니다. 올 시즌 최고기록은 3분 44초 26. 올 시즌 세계랭킹 6위의 기록이다. 현재 최고기록은 호주 맥 호튼이 기록하고 있는 3분 41초 65.
16일 가진 훈련에서 박태환은 호주 출신의 로버트 헐리와 함께 한다. 헐리는 박태환과 경쟁을 펼친 바 있다. 호주 자유형 유망주였던 헐리는 잠시 배영으로 외도를 하기도 했다. 그는 2009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오픈 챔피언을 기록한 바 있다. 또 헐리는 2008년 50m 배영 쇼트코스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선수로 수영강국인 호주에서도 능력을 인정 받았던 선수다.
1988년생인 헐리는 박태환과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이날 훈련에서도 박태환과 헐리는 나란히 훈련을 펼쳤다. 그동안 훈련을 펼쳤던 국내 파트너에 비해 기록이 훨씬 좋기 때문에 박태환에게는 더욱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될 계기다.
박태환이 꿈을 영글 훈련지도 결정됐다. 미국 올랜도 잭슨빌의 볼스 고등학교. 사립학교인 볼스 고등학교는 올랜도 뿐만 아니라 미국내에서도 수영명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야외 수영장이지만 훈련 시설이 좋기 때문에 시차적응과 함께 리우 현지 훈련도 쉽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훈련을 지켜본 팀 GMP 박인미 팀장은 "올림픽 출전 여부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빨리 잊고 노력중이다. 앞으로 큰 부담없이 훈련을 펼친다면 리우에서도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10bird@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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