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작되는 KBO리그 후반기 순위 싸움
부상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에 따라 달라져
후반기 최대 변수, 부상 선수들의 복귀다.

19일부터 후반기가 시작되는 KBO리그는 여러 가지 변수들로 예측이 쉽지 않다. 각 팀들이 승부수로 빼든 새로운 외국인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부상 선수들이 어떤 상태로 복귀하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 팀의 핵심 전력들이 부상에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4위로 비교적 순항하고 있는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지난 2일 잠실 LG전 왼쪽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이탈했다. 당초 2주 재활이 예상된 그는 18일 캐치볼을 통해 1군 복귀 시기를 가늠한다. SK 김용희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완벽한 복귀를 바라고 있다. 5강 싸움에서 어느 정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 만큼 8월로 복귀가 넘어가더라도 기다릴 여유가 된다.
6위 KIA는 윤석민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4월17일 광주 넥센전 완투패를 끝으로 3개월 넘게 어깨 염증으로 개점휴업하고 있는 윤석민은 롱토스에 이어 불펜투구로 넘어갈 예정이다. 어깨 문제로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할 선발이 어렵다면 불펜으로라도 복귀가 가능하다. 임창용의 가세에도 뒷문이 불안한 KIA에서 윤석민이 건강히 돌아온다면 큰 힘이 된다.
9위로 처진 삼성도 투타에서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투수로는 아놀드 레온과 장원삼이 돌아올 전력들이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 이후 실전투구를 마친 레온은 후반기 시작부터 로테이션 합류를 기대할 수 있고, 장원삼도 캐치볼을 거친 만큼 복귀가 머지않았다. 두 선수가 선발진에 가세하면 김기태·정인욱의 중간이동으로 불펜 강화가 기대된다.
아울러 야수 쪽에서는 내야수 조동찬과 외야수 배영섭의 복귀가 기다리고 있다. 구자욱이 전반기 막판 부상에서 돌아와 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에서 조동찬과 배영섭까지 가세한다면 내외야 모두 힘을 받을 수 있다. 조동찬의 일발 장타력과 배영섭의 높은 출루율은 삼성이 필요로 하는 부분들이다.
10위에서 벗어나 7위로 전반기를 마친 한화도 후반기에는 희망적이다. 투타에서 돌아올 부상 선수들이 있어 플러스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투수로는 안영명과 배영수가 있다. 안영명은 어깨, 배영수는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나 2군에서 꾸준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선발 난조로 전반기에 큰 어려움을 겪은 한화로선 경험이 풍부한 두 선수의 복귀가 절실하다.
야수 쪽에서는 내야수 하주석과 외야수 최진행이 있다. 가래톳 부상으로 6월19일 1군에서 이탈한 하주석은 당초 예상 재활기간보다 오래 걸리고 있지만 실전을 거쳐 이달 말에는 1군 복귀가 유력하다. 그가 돌아오면 하위타선 무게감 자체가 달라진다. 5월7일 수원 kt전에서 어깨 골절로 이탈한 최진행 역시 2개월 도안 재활로 어깨뼈가 붙었고, 보강 운동 단계에 접어들었다. 당장은 어렵지만 막판에는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전반기를 8위로 마친 LG도 6월11일을 마지막으로 이탈한 우완 이준형이 무릎 부상을 딛고 복귀를 준비 중이다. 전반기 5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준 이준형이 돌아오면 4명으로 빡빡하게 돌아간 LG 로테이션에도 여유가 생길 수 있다.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베테랑 포수 정상호도 후반기 LG 예비 전력으로 대기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