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없는 피칭을 하고 싶다”.
박세웅(21, 롯데 자이언츠)은 지난해와 전혀 다른 전반기를 보냈다. 지난 시즌 kt 위즈, 롯데 두 팀에서 전반기를 치르며 7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활약이었다. 후반기에는 12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4.61로 다소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올해는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롯데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한 준비를 했고 전반기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5.08의 기록. 지난 시즌에 비해 선발로 꾸준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16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박세웅은 스스로 “70점도 못 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기복이 있었기 때문. 그는 “좋았던 경기도 있었지만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안 좋은 경기도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반기 동안 매월 성적이 달랐다. 4월에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3.05로 토종 에이스 임무를 해냈다. 5월에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8.74, 6월에는 다시 2승 1패 평균자책점 3.07로 페이스를 되찾았다. 7월 1경기에선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기복 있는 피칭이 아쉬웠다. 안 좋을 때는 많이 안 좋아서 아쉬웠다. 꾸준한 투구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스스로 진단한 기복이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빠른 승부’였다. 박세웅은 시즌 초와 중반을 비교하며 “4월에는 매 이닝을 신중하게 던졌던 것 같다. 4월에 잘 되다보니 5월에는 타자와 빨리 승부를 하려고 했던 것이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후반기는 지금까지 나간 경기만큼은 아니겠지만 10번 이상은 나갈 것 같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세웅은 4승만 더 한다면 1군 2년 차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게 된다. 박세웅은 “가능하다면 10승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후반기는 정규 시즌 개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박세웅은 이날 처음 올스타전에 참가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펼쳤다.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후반기를 앞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셈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