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잇는 재능’ 스페인특급 장인석을 주목하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7.19 11: 05

한국축구에 이승우(18, 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19, 바르셀로나B)의 뒤를 이을 특급유망주가 등장해 화제다. 주인공은 스페인프로리그 헤타페 산하 유소년팀에서 활약하는 장인석(16, 헤타페)이다. 
장인석은 백승호가 나온 축구명문 서울대동초의 3년 후배다. 일찌감치 국내무대서 득점력을 인정받은 장인석은 더 큰 무대로의 도전을 결심했다. 장인석은 불과 만 11세였던 지난 2012년 스페인 말라가 유소년팀에서 테스트를 받고 입단에 성공했다. 이후 2015년 헤타페 유소년팀으로 이적해 유소년 1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장인석은 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했다. 그는 경기도 포천 소재의 김희태축구센터에서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박지성과 이승우의 스승으로 유명한 김희태 이사장도 장인석을 지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 이사장은 “돌파력이 매우 우수하다. 배우려는 자세도 성실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 다만 운동장 전체를 살피는 여유는 약간 부족한 편이다.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면 매우 우수하다. 잘 성장하면 앞으로 한국축구의 재목이 될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인석의 포지션은 윙어와 셰도우 스트라이커다. 그는 말라가 유소년팀시절 득점상을 탈 정도로 골 결정력이 있다. 본인은 요즘 패스에 더 재미를 붙였다고. 장인석은 “윙과 2선 공격을 모두 보고 있다. 패스를 좋아한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기성용 형처럼 날카로운 패스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인석의 스페인행에는 백승호가 큰 영향을 미쳤다. 초등학교 때부터 우상이었던 백승호가 스페인무대서 활약하는 것을 보고 큰 무대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한다. 백승호와 마찬가지로 장인석은 스페인 현지학교서 학업성적도 우수한 편이다. 프로팀 산하 유소년팀 출전을 위해서는 일정수준 이상의 학업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장인석은 “백승호 형처럼 스페인에서 활약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말도 통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지금은 스페인에서 생활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초등학교시절 바로 스페인으로 유학을 간 장인석은 국내에 덜 알려져 있다. 국내서 기량이 검증되지 않아 연령별 대표팀 선발에서도 고려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그가 지금처럼 성장해준다면 앞으로 연령별 대표팀 선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인석은 “친구들과 함께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어보고 싶은 꿈이 있다. 스페인에서 계속 축구를 배워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김희태 이사장(좌), 장인석(우) / 김희태축구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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