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이 선수에 달렸다! 4강 후반기 키플레이어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7.19 05: 40

 2016 프로야구가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고 후반기에 돌입한다. 1~4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NC, 넥센, SK 상위권 4강팀들은 전반기 기세가 후반기에도 이어지길 바란다. 후반기 키플레이어들이 제 몫을 계속해야 현재 순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두산 정재훈
베테랑 투수 정재훈(36)은 두산 불펜의 버팀목이다. 마무리 이현승으로 가기까지 중요한 순간을 홀로 책임졌다.

지난해 FA 장원준의 보상선수로 롯데로 떠났다가 한 시즌 만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친정팀 두산으로 되돌아온 정재훈은 전반기 1승4패 2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젊은 투수들을 제치고 홀드 부문 1위다.
문제는 전반기에만 41경기에 나와 49⅔이닝을 던졌다. 불펜 투수 중 최다 이닝 3위다. 홀드왕을 차지했던 2010년 78이닝을 훌쩍 넘어설 기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재훈에 대해 “후반기에는 3일 연투는 안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의 체력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NC 해커
에릭 해커(33)는 팔꿈치 부상으로 두 달 동안 공백이 있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지난 14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63일만에 복귀전을 치른 해커는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복귀전에서 최고 구속은 141km에 그쳤다. 지난해 다승왕을 차지한 해커는 140km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를 압도했다.
직구 구속이 더 올라와야 한다. 첫 등판이라 무리하지 않고 조심스러운 피칭을 했기에 구속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구속이 최우선 과제다. 해커는 부상 당하기 전까지 8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후반기 이 정도 성적을 올려야 한다. 
▲넥센 신재영
신인 신재영(27)은 넥센 마운드의 '신데렐라'가 됐다. 군 복무 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신재영은 뛰어난 제구력을 앞세워 깜짝 스타가 됐다. 전반기 17경기에서 10승3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2위와 평균자책점 3위다. 많은 선수들이 빠져나가고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넥센이 3위 돌풍을 일으킨데는 신재영이 큰 몫을 했다. 
이미 신인왕은 점찍어 놨다. 그런데 신재영은 경기를 치를수록 상대 타자들에게 노출되면서 공략 당하고 있다. 4~5월 평균자책점 2.98에서 6~7월 평균자책점 3.86으로 높아졌다.
후반기 풀타임을 뛰는 체력 관리와 함께 타자들의 분석에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 '신데렐라'에게 찾아오는 밤 12시가 되면 사라지는 마법을 피해야 한다.
▲SK 김광현
SK는 에이스 김광현(28)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김광현은 지난 2일 LG전 도중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정밀검진 결과는 왼팔 굴곡근 미세 손상. 2주간 휴식을 취한 김광현은 18일 복귀 첫 단계인 캐치볼을 시작했다.
불펜 피칭과 실전 감각을 되찾아 1군으로 복귀하기까지 2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완벽한 모습이 아니면 1군으로 복귀시키지 않겠다"며 무리하지 않을 뜻을 보였다. 7월말 혹은 8월초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SK는 후반기 윤희상-켈리-라라-박종훈-문승원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린다. 김광현 공백 기간 선발진이 잘 버텨야 하고, 김광현이 빨리 복귀해 에이스 노릇을 해야 4강권을 지킬 수 있다.
김광현은 전반기 16경기에서 7승7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10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위다. /orange@osen.co.kr
[사진] 왼쪽부터 두산 정재훈, NC 해커, 넥센 신재영, SK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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