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선발, 왜 노경은-이재학일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7.19 05: 50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친 프로야구는 19일부터 후반기를 스타트한다. 짧은 휴식이었지만 팀마다 재정비, 치열한 순위 다툼을 재개한다. 후반기 첫 경기, 저마다 최상의 선발 카드로 시작한다. 그런데 롯데와 NC의 선발은 다소 예상외다.
롯데는 노경은이다. 외국인 투수 레일리와 린드블럼이 아닌 노경은이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낙점됐다.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의 에이스인 레일리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14일 삼성전)에 나왔다. 19일 후반기 첫 경기에 나온다면 나흘 휴식 후 등판이다. 전반기 18경기에서 115⅔이닝(리그 5위)을 던졌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린드블럼은 지난 9일 LG전에 선발로 던진 후 9일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 부진(5승 8패 평균자책점 6.25)하기에 순서가 밀렸다.
노경은의 구위가 아주 위력적이지 않아, 1경기가 중요한 중위권 다툼에서 레일리를 첫 경기에 내세우지 못하는 롯데로선 아쉬운 것은 분명하다.
노경은은 롯데 이적 후 6경기(4경기 선발) 1승3패 평균자책점 6.86이다. 선발로 나선 4경기에서는 1승2패 평균자책점 5.19으로 조금 낫다. 조원우 감독은 노경은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지난 7월초 3경기 연속 우천 취소가 되면서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겼을 때도 레일리가 아닌 노경은을 제일 먼저 선발로 내세웠다.
노경은은 19일 KIA전에 이어 24일 한화전에 잇따라 선발로 나서게 된다. 후반기 첫 주 노경은이 잘 던져줘야 롯데의 5위 수성이 가능하다.
NC는 19일 SK 상대로 이재학을 선발로 예고했다. 외국인 투수 스튜어트(8승5패 평균자책점 4.80)가 뒤로 밀렸다. 스튜어트는 지난 12일 두산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6월 5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2.87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지난 6일 롯데전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8승째를 기록했다. 해커가 팔꿈치 부상으로 두 달 동안 빠져 있는 동안 스튜어트가 가장 안정된 구위를 보여줬다. 12일 두산전 이후 6일을 쉬어 후반기 첫 경기 등판은 문제없다.
하지만 김경문 NC 감독의 선택은 스튜어트가 아닌 이재학이다. 더구나 이재학은 지난 16일 열린 올스타전에 참가해 1/3이닝을 던지며 3타자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불명예 기록을 남긴 이재학의 선발 등판이 생각보다 빨리 잡혔다. 이재학은 올스타전에서 5타자 상대로 18개의 공을 던졌다. 올스타전이 선발 등판 이틀 전에 하는 불펜 피칭이 된 셈이다.
이재학은 19일 SK전에 이어 24일 KIA전에 선발 로테이션이 된다. 이재학은 SK 상대로 8승2패 평균자책점 2.62로 잘 던졌다. 그러나 KIA 상대로는 2승3패 평균자책점 4.81로 약한 편이었다.
스튜어트는 SK전에 2경기 1승무패 평균자책점 1.98로 강했고, KIA전에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98으로 좋은 편이다. 선두 두산을 추격하려는 NC, 이재학의 어깨가 무겁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