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5km’ 두산 비밀병기 이동원 출격대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7.19 13: 00

우월한 하드웨어 앞세운 강속구가 장점
제구력 보완되면 1군 마운드 설 비밀병기
 두산 베어스 마운드의 숨은 신무기 이동원(23)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약점이 보완된다면 센세이션을 일으킬지도 모르는 유망주다.

이동원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우완투수다. 프로필에 나온 신체조건(190cm, 105kg)만 봐도 알 수 있듯 탄탄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스타일이다. 군 복무까지 마쳐 앞으로 선수생활에 걸림돌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올해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3⅔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5볼넷 3실점한 그는 최근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며 1군 코칭스태프 앞에서 자신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훈련한 두산 선수단에는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 외에도 홍성흔, 서예일, 조승수, 그리고 이동원이 있었다. 이들 중 1~2명이 19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등록될 것이 유력하다.
물론 이동원의 경우 1군 데뷔가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육성선수 신분이기 때문에 1군에 올리기 전에 정식선수 신분으로 바뀌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육성하려는 계획 속에 있는 자원이므로 엔트리가 확대되는 9월에 팀이 기회를 준다면 한 번쯤 올라와 데뷔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동원은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선수다. 한 코치는 “직접 본 적은 없는데 155km까지 나온다고 하더라”며 그의 최고 구속을 언급한 뒤 보완점을 꼽아달라는 말에 “제구력이 아직은 1군에서 쓰긴 어렵다.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가 있어야 하는데 군에서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세기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한 코치가 퓨처스리그에 있던 지난해에는 이동원이 군 복무를 하고 있어 만날 기회는 없었다. 이번이 첫 만남이었는데, 한 코치는 “하프 피칭만 했다. 기본적으로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던질 줄은 안다. 포수를 세워놓고 빠른 볼 위주로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제구가 안정되지 않은 선수인 만큼 이번 시즌보다는 그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한 코치 역시 “천천히 만들기 위해선 누군가 관리를 해줘야 한다. 일단 가지고 있는 재능도 있고,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마무리훈련에 가서 어떻게 할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김태형 감독이 투수 중 후반기에 가장 먼저 올라올 수 있는 자원으로 꼽았던 조승수도 1군 등록 준비를 마쳤다. 고질적으로 좋지 않았던 조승수의 허리 상태가 괜찮아졌냐는 질문에 한 코치는 “골고루 다 괜찮아졌다. 엔트리 변동도 생각했고, 감독님도 보고 싶어 하셨다.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겸사겸사 해서 불렀다”고 밝혔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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