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김태형 재계약, 계약 만료 4인 감독 운명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7.19 05: 55

 두산은 18일 김태형(49) 감독과 3년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올 시즌 2년 계약 기간이 끝나는 김태형 감독에게 일찌감치 재계약에 합의하며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올 시즌 전반기 1위를 이끌고 있는 김태형 감독에 대한 두산의 합리적이고 빠른 결정이었다.
그렇다면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다른 감독들은 어떨까. 김태형 감독 외에도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감독은 4명이나 있다.
김경문(58) NC 감독(2014∼2016년), 류중일(53) 삼성 감독(2014∼2016년), 김용희(61) SK 감독(2015∼2016년), 조범현(56) kt 감독(2014∼2016년)이 올 시즌 후 계약이 끝난다.

2012년 NC 창단 감독인 김경문 감독은 올해로 5년째다. 2012년 신생팀 NC를 맡은 김경문 감독은 올해로 5년째다.
NC는 2014년 1월,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과 3년 재계약을 했다. 당시 신생팀 첫 해 7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고, 팀 기틀을 다진 김경문 감독과 일찌감치 재계약하며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줬다.
올해 NC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짧은 시간에 NC가 강팀으로 성장했지만, 투자에 대한 결과를 성적으로 내야 한다. 한국시리즈 우승 여부가 재계약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11년 삼성 감독을 맡은 후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 4회를 일군 류중일 감독도 올해가 임기 만료다.
2010년대 삼성 왕국을 일군 류 감독의 재계약은 문제없어 보였지만, 지난 겨울 도박 파문, 주축 선수 이적 등으로 올해 팀 전력이 곤두박질쳤다. 전반기 9위로 마치며 위기 관리 능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결국 성적은 감독의 책임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5년간 이룬 업적이 단 한 시즌 부진으로 잊혀질 위기에 놓였다. 후반기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
지난해 김용희 SK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시즌 종료 후 이례적으로 구단의 재신임 발표가 있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그만큼 입지를 두고 말이 많았다.
올 시즌 SK는 전반기를 4위로 마쳤다. 지난 겨울 정우람(한화) 윤길현(롯데) 정상호(LG)가 FA 이적하면서 전력이 약해졌음에도 지난해 순위(5위)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갔다.
자신만의 컬러가 겉으로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김용희 감독이 나름대로 팀을 잘 이끌고 있다. 선수들을 무리시키지 않으면서 전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프런트에서 김용희 감독에 대한 재평가를 할 여지는 생긴다.
조범현 kt 감독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젊은 선수들의 한계로 kt는 10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해부터 장성우, 장시환, 오정복, 김상현 등 선수단의 사건사고가 잇따라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다.
팀의 토대를 마련하는 조범현 감독의 능력은 김재윤, 주권 등 젊은 투수들을 발굴하고, 넉넉치 않은 모기업의 지원에도 신생팀 kt의 기본적인 틀은 만들어왔다. 비록 10위지만 지난해와는 달리 만만한 팀은 아니다. 5위 롯데와 6.5경기 차이. 9위 삼성과는 반 경기 뒤져 있다.
kt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팀을 만들어 가야한다. 조범현 감독이 무난하지만, kt가 재신임할 지는 미지수다.  /orange@osen.co.kr
[사진] 왼쪽부터 김경문 NC 감독, 류중일 삼성 감독, 김용희 SK 감독, 조범현 kt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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