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과의 홈 6연전' 롯데 후반기 운명 가른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7.19 10: 27

롯데, 올해 KIA전 2승7패, 한화전 4승5패로 열세
5강 싸움 우위 차지하기 위한 분수령
생각보다 승부처가 빨리 찾아온건지도 모른다. 롯데의 후반기 징조는 KIA와 한화를 차례로 만나는 첫 6연전에서 알 수 있을 듯하다.

잠깐의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KBO리그는 19일부터 일제히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롯데는 19일부터 사직 홈에서 KIA와 한화를 연달아 만난다.
롯데로서는 후반기 첫 6연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모두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팀이다. 만나기만 하면 팀 분위기 자체가 침체됐고 자멸했다. KIA전에서 롯데는 2승7패로 극악의 성적을 올리고 있고, 한화를 상대로는 그나마 낫지만 그래도 4승5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모두 롯데보다 팀 성적이 안좋지만 롯데는 이들만 만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만약이라는 가정은 부질없지만, 롯데가 KIA와 한화를 상대로만 더 팽팽한 승부를 했다면 롯데의 5강 경쟁은 보다 수월할 수 있었다.
더욱이 5위 싸움의 경쟁자들이기 때문에 롯데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롯데가 39승43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지만, 이미 뒤통수가 따갑도록 하위권 팀들의 거센 눈길을 받고 있다.
롯데와 6위 KIA는 단 1경기 차이다. 맞대결로 인해 충분히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는 위치다. 한화와도 3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연승과 연패의 사슬 속에서 분위기는 급변할 수 있다. 다만, 롯데 역시 전반기 끈질기고 포기하지 않는 뒷심을 발휘해 2연속 위닝시리즈 치렀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6승4패다.
당연히 후반기에도 전반기의 분위기를 이어야 할 롯데다. 일단 투수진이 관건이다. 롯데는 올시즌 KIA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7.93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한화를 상대로도 6.15로 좋지 않다. 투수진이 버텨주지 못하면 롯데로서는 당연히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쉽지 않은 6연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분명하다.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노경은이 등판한다. 노경은이 롯데 이적 이후 첫 선발승을 KIA를 상대로 거뒀기에 조짐은 나쁘지 않다. 
천적과의 관계에서 운명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새로운 운명을 개척할 것이냐. 롯데의 후반기는 천적들과의 홈 6연전에 달려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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