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시장 중심에 자리한 뉴욕 양키스가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가 필승조 아롤디스 채프먼과 앤드류 밀러 중 한 명을 보내고 컵스로부터 거포 유망주를 받을지도 모른다.
ESPN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채프먼 혹은 밀러 트레이드를 위해 컵스의 유망주 댄 보겔바크(24)를 타킷으로 삼을 수 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18일까지 시즌 전적 45승 46패로 고전 중이다. 지구 1위 볼티모어와는 8.5경기 차이. 시즌 종료까지 70경기 이상이 남아있으나, 당장의 승리보다는 트레이드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게 낫다. 필승조 채프먼과 밀러 중 한 명을 우승을 노리는 팀에 보내고, 야수 유망주를 받아 리빌딩에 가속페달을 밟으려 한다.
컵스는 양키스와 정반대다. 시즌 전적 55승 36패로 지구 1위, 108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문제는 불펜진이다. 리그 최고 타선과 선발진을 보유했지만 불펜진은 리그 중위권이다. 경기당 5.16득점으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고, 선발진 평균자책점 또한 3.06으로 리그 1위다. 그런데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84로 내셔널리그 7위, 리그 전체 15위다. 26번의 세이브 상황에서 16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마무리투수 론돈이 총 19번의 세이브 찬스에서 네 차례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때문에 컵스로선 불펜진 강화가 절실하다. 채프먼은 4년 연속 30세이브 이상, 올 시즌 18세이브(1블론)을 기록하고 있다. 밀러는 지난해 36세이브, 올해는 채프먼이 없는 시즌 초에 마무리투수를 맡아 7세이브(1블론)을 기록했다. 각각 올 시즌 평균자책점 2.30, 1.34로 순항 중이다. 사실상 마무리투수 둘을 보유하고 있는 양키스는 중복자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채프먼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컵스는 둘 중 한 명을 영입한다면 새로운 필승공식을 세울 수 있다.
양키스가 바라보고 있는 컵스의 1루수 유망주 보겔바크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88경기 360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3할1푼 15홈런 63타점 OPS 0.953을 기록 중이다. 양키스에 1루수 유망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내년에 1루수 그렉 버드가 부상에서 돌아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테세이라의 자리를 메울 수 있다. 이 경우, 버드와 보겔바크 중 한 명을 지명타자로 기용한다는 시나리오다.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은 현지시간으로 7월 31일. 양키스와 컵스가 미래와 현재를 건 트레이드를 완성할지 지켜볼 일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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