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넥센 히어로즈의 마운드는 어떤 선수들이 힘을 보탤까.
19일을 기점으로 KBO 리그가 후반기에 돌입한다. 넥센은 전반기 85경기에서 48승1무36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질주했다. 전반기에만 10승을 올린 신재영을 비롯, 토종 선발들의 패기가 강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토종 투수들이 1군 첫 시즌을 맞았고 긴 이닝 소화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후반기 넥센이 순위 버티기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마운드 재편이 중요하다. 특히 2군에 있는 투수들이 1군에 서서히 복귀해야 한다. 우완 양훈, 하영민은 후반기 돌아와야 할 선수들. 양훈은 밸런스 조정을 위해, 하영민은 팔꿈치 인대 미세손상으로 인해 각각 2군에 내려간 바 있다.

양훈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21을 기록한 뒤 지난달 3일 1군에서 제외됐다. 이후 2군에 1경기 등판했으나 허리 통증이 발생해 피칭을 중단했다. 넥센 관계자는 18일 "양훈은 이제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한 차례 더 불펜 피칭을 거쳐 2군 경기 등판에 나설 것"이라고 근황을 밝혔다.
하영민은 재활이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다. 올 시즌 롱릴리프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던 그는 5월 26일 팔꿈치 인대에 손상이 가면서 재활에 들어갔다. 하영민은 한 차례 피칭에 나섰다가 통증을 느껴 휴식을 취한 뒤 캐치볼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는 상황. 통증 재발이 없다면 다음달 말 1군 복귀가 가능하다.
두 명은 넥센 투수들 중 1군에서 어느 정도 커리어를 쌓아놓은 몇 안되는 선수들이다. 두 투수가 제 컨디션으로 1군에 돌아온다면 넥센의 후반기 질주에도 힘을 받을 수 있다. 양훈과 하영민이 선발과 불펜 투수들을 '구원'하기 위해 2군에서 날갯짓을 준비 중이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