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이탈한 전북, 서울전서 어떤 '수' 들고 나올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7.20 05: 59

전북 현대가 20일 FC 서울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상위권의 대결이다. 전북은 승점 차를더 벌려 선두 굳히기를 하려 하고, 서울은 승점 차를 좁혀 우승 경쟁에 다시 박차를 가하려 한다. 그만큼 다양한 수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러나 전북은 전력의 100%를 가동할 수 없다. 부상과 차출, 그리고 징계 등으로 주축 선수들이 여럿 출전하지 못한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전북 최강희 감독과 서울 황선홍 감독의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볼 관중들은 다르다. 어느 감독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수를 가지고 나올 것인지 기대가 크다.
▲ 공격 : 상승세 진입한 이종호, 경기력 되찾은 김신욱

전통의 에이스 이동국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그러나 최근 전북은 득점에서 걱정이 없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이종호가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호는 FA컵을 포함한 최근 10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이종호의 상승세 속에 전북의 득점력도 크게 늘어 어느새 다득점 랭킹 3위에 올랐다. 다득점 1위 상주 상무와 득점 차는 불과 3골이다. 게다가 김신욱도 부상을 떨쳐내고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전북은 최전방에 다양한 유형의 공격수를 배치할 수 있게 됐다. 상황에 따른 선수 기용이 가능하다.
▲ 수비 : 주전 대거 이탈, 전술 변화 시도?
공격과 반대다. 비상이다. 이번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중앙 수비수 임종은과 최규백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임종은은 사후 징계로, 최규백은 올림픽 대표팀 소집으로 못 나온다. 게다가 왼쪽 측면에는 최재수가 모두 부상 중이다. 오른쪽 측면의 최철순 외에는 주전 선수가 없는 셈이다.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체자들이 대기 중이다. 중앙 수비에는 김영찬, 김형일, 조성환, 왼쪽 측면에는 박원재와 이주용이 있다. 또한 전술적인 변화로 대응할 수도 있다. 전북은 서울과 개막전에서 스리백을 사용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가 수비로 내려올 수도 있다.
▲ 서울 : 치명적인 아드리아노의 공백, 변화 옵션 부재
전북에 악재가 있는 것처럼 서울도 악재가 있다. 팀 득점의 30% 가까이를 기록한 아드리아노가 출전할 수 없다. 아드리아노는 상벌위원회의 징계로 7월에 경기에 나설 수가 없다. 또한 윤주태의 경고 누적, 심상민과 박용우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교체 옵션이 줄어 들었다.
최용수 감독에서 황선홍 감독으로 사령탑이 교체된 악영향도 아직 떨쳐내지 못했다. 서울은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직후 2연패 후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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