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LA 다저스가 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6)의 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OX스포츠의 저명 컬럼니스트이자 대표적인 메이저리그 소식통인 켄 로젠탈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 “다저스가 부진에 빠져 있는 푸이그 트레이드에 대해 열려있다”라고 보도했다. 푸이그에 대한 트레이드설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마감시한을 약 열흘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나온 보도라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로젠탈은 푸이그 트레이드의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지만, 적어도 푸이그가 ‘트레이드 불가 자원’은 아님을 언급했다. 떨어진 성적, 그리고 햄스트링 부상 등 몸 상태에 대한 문제 때문이다.

실제 푸이그의 성적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13년 화려하게 데뷔한 푸이그는 2014년 148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0.863, 16홈런, 69타점을 기록하며 올스타급 외야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화려했던 시기는 2년에 그쳤다. 2015년부터는 내리막이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79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2할5푼5리, OPS 0.758의 성적을 냈다. 11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올해는 19일까지 75경기에서 타율 2할5푼7리, 출루율 3할2푼1리, 장타율 0.379, OPS 0.700, 7홈런, 31타점으로 성적이 더 미끄러졌다. 무엇보다 장타력의 급감이 눈에 띄고 있다.
여기에 수비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고, 잦은 부상 전력도 문제다. 푸이그는 지난해 4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회복 후에는 8월에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올해도 6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다시 부상자 명단에 다녀온 기억이 있다.
다만 푸이그의 현재 가치가 매우 떨어졌다는 점에서 트레이드가 이뤄질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로젠탈은 푸이그가 트레이드될 경우 다저스가 부상자 속출에 고민하고 있는 외야를 먼저 살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트레이드 성사 여부와 관계 없이 푸이그가 우울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