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돌림병' NC, 최금강 선발 카드 준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7.20 06: 36

 NC 다이노스가 선발진들의 잔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선발 연쇄 부상에 대비해 최금강 선발 카드도 준비하고 있다.
NC는 전반기 두 달 동안 에이스 에릭 해커가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지난 14일 두산전에서야 복귀했다.
그러자 그 사이 지난해 10승을 거둔 이태양이 6월말 팔꿈치 통증으로 빠졌다.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는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가 타구에 맞은 오른발의 타박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뒤로 밀렸다.

스튜어트는 지난 12일 두산전에서 타구에 맞은 부상으로 러닝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선발 등판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해커가 돌아오자 스튜어트가 부상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올 시즌 해커-스튜어트-이재학-이민호-이태양의 5인 선발진을 가동한 NC는 이재학과 이민호만이 부상없이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해커의 부상 공백 때는 마이너리그에 진출했다가 유턴한 신인 정수민이 잘 메워줬다. 정수민은 전반기 8경기에 선발로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이태양의 부상으로 정수민은 후반기에도 계속해서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19일 SK전이 끝난 후 "불펜의 최금강도 여차하면 선발로 돌릴 생각을 갖고 있다. 올해 선발들의 잔부상으로 애를 먹고 있다. 이태양은 복귀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금강은 19일 SK전에서 선발 이재학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투구수 51개)을 던졌다. 김 감독은 "앞으로 최금강이 선발로 나설 경우를 대비해서 좀 길게 던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최금강이 불펜에서 빠지면 필승조 숫자가 하나 모자라게 된다. 김 감독은 "장현식이 많이 좋아졌다. 공이 괜찮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두 두산을 추격해야 하는 NC가 선발 투수들의 도미노 부상으로 애를 먹고 있다. 스튜어트가 잔부상에서 회복해 빨리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다. 최금강이 선발로 나서게 된다면, 그만큼 NC 선발진에 이상 신호가 온다는 뜻이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