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이 11월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3월에 열리는 WBC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17일 후쿠오카에서는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과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 오타니 쇼헤이, 나카타 쇼(이상 니혼햄), 야마타 데쓰토(야쿠르트) 등 5명이 참여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고쿠보 감독은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연습경기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10일과 11일에는 멕시코와, 13일과 14일에는 네덜란드와 각각 연습경기를 실시한다. 일본은 이번 연습경기에 WBC 공인구를 사용하고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는 데다 연장 10회부터는 타이 브레이크를 실시하는 등 철저히 WBC 룰에 맞춘다.

고쿠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와 네덜란드에서 모두 좋은 선수들이 뽑혀서 오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지지 않는 멤버를 편성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까지는 WBC를 제외한 국제 경기에 메이저리거들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이번 평가전은 메이저리거도 참가할 수 있다. 일본 측은 미리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각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구단에 자국 선수의 출전 허가를 요청할 수 있다"는 조건을 확인했다. 고쿠보 감독이 이를 위해 직접 8월에 미국으로 떠날 예정.
고쿠보 감독은 "목표는 2017 WBC 우승 탈환이다. 이를 위해 남은 시간 동안 힘껏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오타니도 "이 유니폼(국가대표)을 입는 이상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해 세계 정상에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 12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악몽의 역전패를 당하며 자국 땅에서 상처를 입었다. 이를 되갚기 위해 벌써부터 엔트리를 짜고 연습경기를 추진하는 등 준비에 나서고 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