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성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20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홈경기서 제주와 0-0으로 비겼다.
성남은 승점 33에 그쳤지만 상주 상무를 따돌리고 4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제주는 6경기(2무 4패) 연속 무승 늪에 빠지며 승점 28, 6위에 머물렀다.

홈팀 성남은 출혈이 컸다. 주전 수문장 김동준이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됐다. 중앙 수비수 윤영선은 군에 재입대했다. 공격포인트 1위 티아고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위안거리는 카드 징계에서 돌아온 김두현이었다. 황카카 황진성도 수원 삼성전에 이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교체 출격을 준비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가 선발 출격하며 제주의 골문을 노렸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캡틴 오반석이 부상에서 복귀해 스리백의 중심을 잡았다. 새 외국인 공격수 완델손과 헤난이 투톱으로 나섰고, 이근호 송진형 등이 지원 사격했다. 제주는 5경기(1무 4패) 연속 무승 늪에서 탈출하는 게 시급한 과제였다.
성남과 제주는 초반부터 양 팀의 골문을 노렸지만 영점 조준이 되지 않았다. 슈팅이 빗나가거나 골키퍼 가슴에 안기길 반복했다.
성남은 전반 15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아크서클 근처서 오반석의 핸드볼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지만 김두현의 슛이 벽에 막혔다. 성남은 3분 뒤에도 황의조의 칩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제주는 전반 20분 이근호의 슈팅을 헤난이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1분에는 완델손의 회심의 슈팅이 빗맞으며 기회가 무산됐다.
제주는 후반 14분 헤난 대신 마르셀로를 투입하며 숨겨둔 발톱을 드러냈다. 성남도 박용지 대신 김동희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제주는 완델손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비껴갔다. 제주는 후반 중반 완델손을 빼고 발 빠른 김호남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두 팀은 끝내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승점 1을 나눠가지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 20일 전적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FC 0 (0-0 0-0) 0 제주 유나이티드/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