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 2골' 전북, 서울 3-2 제압...선두 독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7.20 21: 25

FC 서울도 전북 현대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서울과 원정겨익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리그 개막 후 21경기 연속 무패(12승 9무)를 기록한 전북은 2위 서울(10승 4무 7패)과 승점 차를 11점으로 벌리고 선두를 독주했다.
전북은 전반 8분 데얀, 후반 49 오스마르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분 김보경, 후반 14분과 후반 39분 로페즈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서울을 완파할 수 있었다.

주축 선수 다수가 빠졌지만 서울과 전북 모두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득점도 빠르게 터졌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전반 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로페즈가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다카하기의 발에 맞고 김보경에게 연결, 김보경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예상 보다 이른 시간에 내준 골이었지만 서울은 주눅들지 않았다. 더욱 공격적인 운영으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전반 8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데얀이 아크 왼쪽으로 파고들며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전북의 골문을 흔들었다.
한 골씩을 주고 받은 서울과 전북은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득점을 향한 본능은 여전했다. 서울은 전반 11분 다카하기가 중원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전북은 전반 27분 최철순이 아크 오른쪽에서 슈팅을 때려 반대쪽 골 포스트를 강타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의 주도권은 전북이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서울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 막판 거센 반격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서울은 전반 42분 김치우, 전반 44분과 전반 45분 박주영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후반전이 시작하고 나서도 그 분위기는 바뀌지 않는 듯 했다. 서울의 경기 주도가 계속됐다. 후반 10분에는 박주영이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서 벽 사이를 통과하는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해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전북은 전열을 빠르게 재정비했다. 전북은 양쪽 측면 수비수들의 활발한 공격 가담과 공격진의 스피드를 이용해 반격에 나섰다. 그 결과 후반 14분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최철순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서울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득점에 성공했다.
패배 위기에 몰린 서울은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선수 교체밖에 없었다. 서울은 후반 17분 김동우를 빼고 윤일록을 투입했다. 이에 전북은 후반 21분 레오나르도를 빼고 김신욱을 넣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전북은 후반 22분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던 박충균 코치가 퇴장을 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그러나 전북의 경기 주도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탄력을 받은 로페즈의 활약에 서울은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후반 29분 다카하기 대신 이상협, 후반 35분 조찬호 대신 심우연을 넣었다. 이에 전북은 공격진에 배치됐던 김신욱을 수비로 내려 장신의 심우연을 전담 마크하게 했다. 후반 38분에는 부상을 당한 박원재를 빼고 최재수를 넣었다.
서울은 계속된 승부수에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기회를 엿보던 전북에 또 다시 당했다. 전북은 후반 39분 김보경의 침투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문전으로 단독 돌파한 뒤 슈팅을 시도해 서울의 골문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포였다.
서울은 후반 49분 오스마르가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남겼지 추가골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 서울 월드컵경기장
FC 서울 2 (1-1 1-2) 3 전북 현대
△ 득점 = 전8 데얀 후49 오스마르(이상 FC 서울) 전4 김보경 후14 로페즈 후39 로페즈(이상 전북 현대) /sportsher@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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