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에 뒷문 맡긴 STL, 트레이드로 불펜 보강 모색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7.21 05: 52

 오승환(34)을 마무리로 옮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불펜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에 나설 수도 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팀의 상황을 진단하고, 불펜 보강 가능성을 언급했다. 부동의 마무리였던 트레버 로젠탈이 흔들린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오승환을 임시 마무리로 기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팀은 21일 더블헤더를 포함 12일 동안 1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새로운 투수가 필요한 것이 사실. 세인트루이스는 우완 불펜요원인 미겔 소콜로비치를 빅리그로 올려 다가올 경기들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존 모젤리악 단장도 새로운 투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모젤리악 단장은 트레이드를 통한 불펜 전력 보강에도 관심이 있다.

더블헤더 여파로 인해 세인트루이스는 25일에 새로운 선발투수 한 명을 찾아야 하거나 21일 더블헤더 선발 중 하나를 짧은 휴식 후 다시 등판시켜야 한다. 20일 선발 예정이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등판은 21일로 밀리면서 생긴 일이다.
꼭 이번 더블헤더 이후 일정때문은 아니더라도 세인트루이스엔 새로운 불펜 전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3.69로 전체 13위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평균자책점이 5.06으로 좋지 않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불펜투수는 뉴욕 양키스의 막강 불펜을 형성하는 3인방 중 2명인 좌완 아롤디스 채프먼과 앤드류 밀러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들은 물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의 불펜투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모젤리악 단장은 특정 팀의 투수들을 목표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불펜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계속 관심을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팀이 수준급 불펜투수 영입에 성공할 경우 오승환의 부담도 조금은 덜어줄 수 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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