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빅네임 영입? 류현진에도 영향주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21 05: 47

선발투수들의 줄부상에 고민하고 있는 LA 다저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 빅네임을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선발진 영입 가능성도 제기된 가운데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29·LA 다저스)에 줄 영향도 관심사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컬럼니스트 제리 크라스닉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라이벌 팀 관계자들은 다저스가 빅네임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크라스닉은 개인적인 생각을 전제로, 다저스가 크리스 아처(탬파베이)와 같은 로테이션 앞쪽을 이끌어갈 만한 선발투수 영입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처와 같은 선수들은 이미 다저스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이 탬파베이 시절 키워냈고 또 지켜봤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좌타 외야수 보강 가능성도 제기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에 뒤져 지구 1위 수성이 불투명해진 다저스가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 이전에 어떠한 승부수를 둘 것이라는 전망은 파다해진 상황이다.

일단 선발투수 영입 가능성이 관심을 모은다. 다저스는 21일 알렉스 우드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 8주간 결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여기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20일 부상 부위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조기 복귀는 물 건너 간 상황이다. 또한 류현진은 팔꿈치 통증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선발 로테이션 강화가 쉽지 않아졌다.
이에 다저스가 선발 로테이션 보강에 나선다면 류현진의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커쇼가 어찌됐건 복귀할 가능성이 있고, 브렛 앤더슨도 등 부상에서 벗어나 서서히 복귀 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커쇼, 마에다 겐타, 스캇 카즈미어, 그리고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브랜든 매카시까지 4명의 선발진을 보유한다고 가정할 때,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를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선발진 경쟁이 치열해진다.
이에 대해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지역 언론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팀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빅네임 추가보다는 팀 연봉 구조를 정비하고 유망주들을 키우는 방향으로 지난 1년 반을 이끌어왔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승부수를 둘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류현진의 부상은 외과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깨 부상 당시 1년 이상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팔꿈치에 스트레스가 쌓였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어깨 부상을 당한 선수는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최대한 보호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팔꿈치에 무리가 갔을 수 있다. 사람의 몸이 유기적이라 연쇄적인 작용이 생긴 것이다. 되도록 빨리 부상을 털어내고 정상 궤도에 오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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