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커쇼, 시즌아웃 가능성 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21 05: 53

등 부상으로 고전 중인 클레이튼 커쇼(28·LA 다저스)가 최악의 경우 그대로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어디까지나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것이지만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의 컬럼니스트인 제이슨 스탁은 버스터 올니와 함께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 커쇼의 시즌 아웃 가능성을 다뤘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11승2패 평균자책점 1.79의 엄청난 성적으로 순항 중이었던 커쇼는 등에 약간의 디스크 증상으로 지난 7월 2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014년 초에 이어 두 번째 부상자 명단 등재였다.
커쇼는 그 후 정상적인 재활 일정을 소화하며 조만간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태는 쉬이 호전되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0일 커쇼의 상태가 썩 좋지 않아 22~23일 정도로 예정됐던 복귀전이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커쇼는 여전히 등에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탁은 이 프로그램에서 “잘못하면 커쇼의 시즌이 이대로 끝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스탁은 이 부상 자체가 쉽게 회복될 수 있는 성격이 아님을 강조했다. 주사 치료를 병행하며 되도록 빠른 복귀를 원했던 커쇼지만 상태가 쉽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스탁은 “(빠른 복귀가 아닌)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는 상황이라면 시즌 아웃이 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스탁은 “커쇼가 빠른 복귀를 원해 빨리 피칭을 했고 이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향후 커쇼의 몸 상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저스로서는 장기적인 미래를 생각해 커쇼의 몸을 급하게 다루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다만 현재 상황이 급한 다저스, 그리고 커쇼의 조기 복귀 의지를 고려하면 통증이 가라앉는 것을 지켜보고 다시 피칭을 재개할 가능성이 좀 더 높다. 보통 디스크의 경우는 수술보다는 재활을 통한 회복을 택하는 점도 이러한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그러나 투구에 민감한 부위라는 점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분명하다. 스탁의 말대로 급하면 어떠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만약 다저스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이스를 관리한다면 선발진 보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된다. ESPN의 제리 크라스닉은 21일 “라이벌 팀 관계자는 다저스가 빅네임을 보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저스와 커쇼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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